작성일 : 03-09-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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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96년 1월호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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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베이비
 조회 : 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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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에스콰이어에서 96년 레슬리 인터뷰한 것을 실어놓았더라구요... 아주 작게 나왔는데 다행히 글씨는 읽을 수 있어서 여기다 적어놓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켰네요....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 인터뷰같은데 혹 중복이면 운영자님 삭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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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대천왕, 장국영.
다시는 노래를 않겠다며 90년 은퇴를 선언하고 캐나다로 이주, 홍콩을 떠난 홍콩스타였던 장국영이 5년만에 자신의 은퇴의사를 번복하고 다시 돌아와왔다. 은퇴기간동안 출연했던 많지도 않은 영화가 너무나도 크게 성공을 한 탓인가?그는 다시 돌아오라는 주위의 유혹과 성화를 뿌리치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다시 돌아오면서 발표한 총애라는 타이틀의 앨범은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들의 음악을 모은 것, 그리고 그 음반을 들고 약 4년만에 서울로 찾아왔다. 한국은 아직 그에겐 큰 시장으로 건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찾아온 그는 불혹의 나이를 맞이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직까지 미소년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 채였다, 그래서 아직도 10대 여학생들이 환호를 보내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에스콰이어와 직접 대면한 이 말끔한 미남은 부모덕으로 잘 생긴 얼굴과 적당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포장된 홍콩배우는 결코 아니었다.
에스콰: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은퇴를 결심한다는 건 보통 사람이건 스타이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은퇴를 선언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 솔직히 너무 피곤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그러데 그 해소방법을 몰랐고 , 또 내 자신을 발전시킬 뚜렷한 방법도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돌파구가 없다는 생각에 시달렸습니다. 또 당시엔 저를 자극할 만한 라이벌도 주위에 없었구요, 발전 없는 생활이 무의미했기에 차리리 그만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에스콰: 그럼 다시 돌아온 건 라이벌이 생겼다는 의미입니까? 그리고 은퇴기간 중에 당신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고, 또 계속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팬들은 당신이 은퇴를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혹 그런 마케팅 효과를 노린 의도적 은퇴는 아니었습니까?
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은퇴기간중 인기를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행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군요, 정말 극렇습니다. 은퇴 후 캐나다로 이주한 뒤 영화를 하자는 제의가 계속 들어와 출연한 작품들이 큰 상을 수상한 것과 5년만에 사심없이 내놓은 음반이 최고의 판매율을 올린 것 모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돌아온 건 라이벌이 생겼다는 것보다는이젠 내가 하고 싶은 음악만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출 필요도 없구요, 상을 받는다거나 열광하는 팬들은 이제 저의 목표가 아닙니다.
에스콰 : 97년 중국반환을 앞두고 홍콩이 어수선한데도 캐나다 이주를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캐나다로 이주했을 때 장국영이 도망갔다 라는 비난을 받은 적은 없습니까?
장 : 우선 전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홍콩 사람도 중국 본토 사람도 모두 중국사람이므로 잘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캐나다로 갔을 때만도 홍콩내의 분위기가 모두 나가야 한다는 쪽이었고 돈만 있다면 갈 사람은 다 나갔습니다. 제가 다시 돌아온 건 제가 가본 캐나다는 어디까지나 서양인의 나리였기 때문입니다. 동양인이 살만한 곳이 아니었죠, 역시 홍콩이 살기에 편합니다.
에스콰 : 올해로 40세가 되었죠? 그런데도 그렇게 젊어 보이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장 : 생일이 안지났으니 아직 39세입니다.(웃음) 특별한 비결은 없고 철저하게 생활을 관리하는 편이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는 절대로 고기를 안 먹고 과일이나 밀크 섭취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일 비타민 복용을 하고 잡을 많이 자는 편입니다. 하루 10시간 정도요.
에스콰 : 아직 혼자인데 쓸쓸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주위 동료들에게 인사를 시킨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던데요.
장 : 제가 혼자라는 말은 한적이 없습니다.(웃음) 사실 주위에 여자가 많은 편이지요. 여자친구도 많습니다. 그러나 특정하게 연인이라고 정해놓은 여성은 아직 없습니다.
에스콰 : 양자가 있다고 하던데요?
장 : 네, 세 명입니다. 아들 둘은 14세이고 딸은 이제 5세 입니다. 그런데 각자 샌프란시스코와 북경 , 홍콩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 양아버지 구실을 그렇게 잘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를 전하고 생일 때나 만나보는 정도죠.
에스콰 : 요즘 한국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인기입니다. 그의 영화에도 출연했었고 둘이 친분이 각별하다고 하던데요, 객관적으로 그의 영화를 평가해 주시겠습니까?
장 : 왕가위 감독과는 아비정전 때부터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중경삼림에도 출연할 뻔 했구요. 재능이 무척 많은 친구입니다. 아주 특이한 성격과 느낌을 지니고 있어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감각이 무척이나 뛰어나 그런 류이 영화 연출이 돋보이죠. 그러나 제가 출연했던 동사서독은 쫌 힘든 영화였습니다. 차라리 아비정전이나 중경삼림이 더욱 좋지 않나 싶군요. 어쨌든 왕가위 감독은 시와 공을 초월한 감독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에스콰 : 중국 반환과 흥행과 제작 지조 등으로 홍콩 영화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합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장 : 무엇보다도 중국 본토 쪽의 정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홍콩 영화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래야만 홍콩 영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정치세계는 바뀌지만 영화계는 변동이 없으리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에스콰 : 언제까지 연예 활동을 할 계획입니까? 혹 다른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
장 :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활동을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대부터 활동을 해 30대를 지나 벌써 40대를 넘기고 있고, 50, 60대에도 배우, 가수 장국영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에 숀 코네리가 있습니다. 젊었을때 007로 시작하여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언더처불에서처럼 좋은 연기를 보여 준 그야말로 배우로서 가장 성공한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처럼 됐으면 합니다.
에스콰 : 보통 남자들이 보이게 당신은 잘생긴 외모와 많은 여자, 그리고 부와 명예를 모두 지닌 성공남입니다. 본인도 자신이 성공한 남자라고 생각합니까? 또 자시이 생각하는 남자의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장 : 글쎄요, 한 사람이 성공했다 안했다는 문제는 본인보다는 주위에서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요, 주위에서 모두 인정하는 성공이라면 그 사람은 정말 성공한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내가 성공을 했다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성공한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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