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8-15 14:23
[2000년-Interview] 《7年3日》방송기념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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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3월 5일자
新城라디오방송국 라디오드라마《7년3일》방송기념 인터뷰
* 《7년3일》은 2000년 3월 13일부터 3월 24일까지
新城라디오방송국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드라마입니다.
哥哥와 임억련이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 그럼,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건 어떻게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첫눈에 반하는걸 믿나요, 아니면 천천히 친구사이에서 천천히 발전하는 걸 믿나요?
哥哥 : 처음 봤을 때 그녀에게서 호감을 느끼게 되고 나면, 그 후에 천천히 발전해 나가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 사적인 공간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Leslie가 방금 말한 것처럼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려면, 그의 비밀적인 것도 있을텐데, 두 남녀의 관계나 안정된 관계에서 서로의 관계가 깊어지면, 사적인 공간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전 Leslie가 어떻게 이 사적인 공간을 처리하는지 묻고 싶네요. 사람들은 안정된 관계에 접어들면, 왜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사적인 공간에 침입하는거죠?
哥哥 :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가장 저에게 있어 가장 인상깊었던 건… 제 말이 나쁘다고는 말씀하지 마세요. 솔직히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걸 다 사실대로 드러낼 수는 없잖아요. 어떤 때는 당신은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기도 할거에요. 예를 들자면, 당신이 여자친구나 부인의 집안 식구들과 성격이 잘 맞지 않아서 그 식구들 중 누군가는 당신을 싫어하는 경우에도, 당신은 그들과 만나야 하고 또 만나고 난 후에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경우에, 당신의 부인이 집으로 돌아와서 왜 기분이 좋지 않았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아마도 다른 핑계를 대겠죠. 왜냐하면, 만약에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면, 번거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전 사적인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자신들만의 친구를 사귀고, 서로 자기 일을 하고, 또 서로의 친구들을 상대방에게 소개해줘서 좋은 친구사이로 지낼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업무로 만난 친구들까지도 굳이 당신의 아내에게 소개해줄 필요는 없는 것에요. 만일 그 모든 사람들을 다 알게 된다면, 수천명의 친구가 생기지 않겠어요? 또한 어떤 사람들은 단지 업무로 만난 사람들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죠.
진행자 : 하지만, 어떤 때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잖아요. 사실 친구는 개인재산이나 마찬가지인데, 제가 제 개인재산을 제 배우자와 함께 나눌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哥哥 : 하지만, 어떤 것들은 공동재산에 속하기도 하죠. 그래서, Join Account라고 부르잖아요. 안 그래요? 물론 두 사람이 공유하는 친구들도 있는거죠.
진행자 : 그렇다면,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은 절친한 비밀 친구들도 있나요?
哥哥 : 절친한 친구라… 전 모든 사람들에게 당연히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헷갈려하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절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틀린걸 수도 있어요. 반드시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그녀는 단지 끊임없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 일뿐, 그건 당신을 완전히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이해하겠어요? 때론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 경우가 있죠.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항상 그 사람들과 의견일치를 보는 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그래서 당신의 곁에 있는 better lover나 당신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절친한 친구일 필요는 없어요. 그녀는 단지 당신의 생활습관을 알고, 당신 옆의 잠자리를 같이 나누는 것 뿐이죠. 그래서 남자들은 형이나 남동생과 같이 나가서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털어놓는걸 좋아하는게 아닐까요? 아마도 그 자신들이 나누는 대화가 전부 무료한 대화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여자친구나 부인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하길 원치 않죠. 그들은 그녀가 자신들의 그런 파티에 참석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죠. 아마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정말로 여자나 저속한 농담 같은 것을 하겠죠. 하지만, 만일 이 때 여자친구나 부인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들은 "와~ 너희들 정말 저속하다!"라고 생각하면서, 당신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논쟁같은게 벌어질게 분명해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정말 안 좋잖아요.
진행자 : 사람들은 때때로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자신만의 시간을 나누어야 하는지 알기가 힘들죠. 예를 들며, 상대방이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을 때, 공교롭게도 제 자신은 혼자 있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잠시 자신의 생각은 접어두고, 먼저 상대방을 돌봐야 하는 건가요?
哥哥 : 제 생각엔 만약 서로간의 감정이 깊은 경우에는 충분히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서로 할 말은 해야겠죠, 만약에 당신도 말하지 않고, 저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서로간에 모순과 오해가 생기면서 욕을 하게 되겠죠. "내가 널 필요로 할 때에, 난 네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잖아. 넌 혼자만 있으려 하고 말이야, 나가 죽어버려!" 라면서요. 이렇게 되버리는 거에요. 그래서 대화가 아주 중요해요. 하지만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가지는 만일 여자친구가 하루종일 "난 너하고만 있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두 사람이 하루종일 붙어서만 있는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당신들 두 사람만 사는 게 아니니깐요.
진행자 : 하지만 이 세상에 그렇게 살길 원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인걸요. 제 반쪽이 혼자 나가서 자기 친구들하고 놀 때면, 전 기분이 썩 좋질 않아요…
哥哥 : 그건 당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죠. 생각해보세요. 사람의 감정은 연을 날리는 것과 같아요. 어떻게 조정하는냐에 따른 거죠. 어떤 땐 줄을 느슨하게 해서 바람을 불기를 기다리면 연을 더 높이 날릴 수 있는거에요.
진행자 : 하지만 믿음이 있으면 가능하지 않겠어요? 믿음을 가지고 줄을 조정하면 끊어지지 않아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줄을 느슨하게 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줄이 끊어질까봐 조바심을 내고 있죠… 이성간의 관계에서 각자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까요?
哥哥 : 좋죠! 어쨌든 두 사람 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죠! 하하! 매일같이 집에서 뭘 하겠어요? 서로 바라보면서 손가락 발가락이 몇 개인지 다 세어보고, 더 이상 할 말도 없게 될 거에요…
진행자 : 그렇다면, 한 명은 일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일을 안 한다면요?
哥哥 : 그건 좀 낫죠. 현대사회는 이런 스타일에 익숙한 거 같아요.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고 여자는 집에서 집안 일을 하는 거죠. 하지만 우리 신세대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어쨌든 직업이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만일 두 사람이 하루종일 집에서 멍하니 있으면 정말 안 될 거에요. 반드시 많은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죠.
진행자 : 대화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만일 우리가 자신의 언어방식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다면, 상대만은 잘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항상 상대방의 언어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만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하고 있죠. 하지만, 어떤 때는 우리들은 항상 자신만의 언어방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하죠…
哥哥 : 그래서 이건 Give and Take의 문제라고 할 수 있죠. 그가 얼마를 받았냐에 따라 얼마를 내놓기를 바라죠. 만일 모두가 만난 첫날부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예를 들자면 당신과 장국영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의 속 마음이 이기적이어서 네가 날 좋아한다면 내가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런 식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상대방이 이런 스타일을 인정한다면 문제가 없는 거죠. 하지만, 두 사람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면, 서로 맞지 않는 거죠. 만나기 시작한 셋째 날이 되면 이미 서로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그래서 작별인사를 하고 다음에 전화로 다시 얘기하자고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한 명에 어울리는 사람이 하나라고 해도 그다지 마음에 둘 필요는 없는 거에요. 만약에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심리학자를 초대해서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행자 : "7년"이라는 것은 결혼관계에서 민감한 숫자가 아닌가요?
哥哥 : 민감한 숫자를 얘기하자면, 굳이 7년까지 아니고 7일이라도 가능하죠. 하지만, 헤어지는 비율을 얘기하자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헤어지는 기회 또한 점점 더 줄어들겠죠. 지금 우연히 한 친구가 십 몇 년간 쌓아온 감정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여러분들은 그 친구를 위해 아주 안타까워하겠죠. 동시에 이제 만난 지 7일밖에 되지 않은 친구들이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래? 헤어졌어?"하면서 별거 아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일거에요.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모든 일을 바라보죠. 사실 "7년"이라는 것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해서, "17"년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되는데 말이죠.
진행자 : 만일 우리들이 추구하는 것이 평범한 생활이라면, 평범할수록 외부의 충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 그 파생되는 반향은 더욱 큰 거잖아요. 그렇다면, 당신은 이러한 반향을 어떤 식으로 처리를 하죠?
哥哥 : 평범은 마음까지 평범하다는게 아니라 단지 평범하게 사랑해 간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닌가요? 만일 이미 마음까지 평범해질 정도라면 그 충격은 상당히 크겠죠! 와!
진행자 : 각각의 단어는 사람마다 그 해석방법도 다르죠. 노부부를 떠올리면 당신에게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죠?
哥哥 : 두 노부부가 손을 잡고 공원에서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면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요.
진행자 : 노부부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哥哥 : 그래요! 전 하루종일 얼마나 피곤했던 간에 집에 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방에서 지내든 아니든 간에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 하루 무엇을 하면서 지냈냐고 물었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사소한 일들에 관한 것이겠죠! 또, "내 생각은 안 했어?"라고 물을 수도 있고 말이죠. 하하! 얼마나 사랑스러워요! 만약에 정말로 십 몇 년이 흐른 후에도 이런 대화가 가능하다면, 그 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거겠어요!
진행자 : 그럴 수 있죠. 단지 그 대상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뿐이겠죠.
哥哥 : 아뇨! 제 말은 오직 한 사람한테 그렇다는 거에요. 만일 이미 다른 사람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다면 그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두 사람의 일생을 호수에 비교하자면, 이 호수에는 잔잔한 물결이 있을 수도 있고, 큰 파도가 있을 수 있다는 거에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죠. 노부부에 대해 얘기하자면 저의 첫 여행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처음 하와이에 갔을 때, 미국 중부에서 온 한 부부를 만났어요. 그들은 농부였는데 농장에서 일평생 콩을 재배해온 60대의 노부부였는데, 돈이 많은 그런 사람은 아니였어요. 그땐 전 8사람이 참가한 작은 여행단에 참가했었죠. 이 노부부는 절 정말로 감동시켰어요. 그들은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었어요… 그들은 저에게 이번이 자신들의 첫 여행이라면서 너무 소중한 여행이라고 알려줬죠. 전 제가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했어요. 전 겨우 스물 몇 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여행을 하게 된 거죠. 생각해보세요. 하나님은 저에게 얼마나 잘 해주신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60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는데 말이에요… 비록 전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정한 노부부였죠. 우리는 그들의 행복감을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그들은 이미 그걸 가진거죠. 얼마나 좋아요! 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자신의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그 남편은 일주일도 견디지 못하고 따라갈 거에요. 이건 당연한거에요. 그들의 사랑은 이미 일종의 습관이 되버린거죠. 자신이 호흡하는 공기 속에 사랑하는 배우자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져버렸으니,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죽을 수 밖에 없는거죠.
진행자 : 당신은 이런 사랑을 원하나요?
哥哥 : 정말 원해요!
진행자 : 정말?
哥哥 : 그래요! 전 반드시 이런 사랑을 할 거에요!
진행자 : 못할텐데! 당신은 소탈하고 매우 독립적인 사람이잖아요!
哥哥 : 아니에요. 몇 년이 지나고 나면, 그 소탈함이라는 것도 없어질 거에요, 이미 당신한테서 그런 건 찾아볼 수 없게 될 거에요. 이런 깊은 감정을 생각해보세요! 귀밑머리가 하얗게 되었을 때, 적어도 당신 곁에는…
진행자 : Leslie, 당신은 인생에서 몇 명의 아이들이 당신의 존재 의의와 가치를 증가시킨다고 생각하나요?
哥哥 : 사실 전 아이들을 좋아해서, 예전에 이런걸 생각해 본 적이 있긴 하죠. 전 임억련씨가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지 give만 하고,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거잖아요. 사실 그 주기만 하고 받는 게 없는 거죠. 그런 위대함은 정말 비유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저한테 이러한 위대한 정서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에요. 단지 그러한 기회가 오지 않았을 뿐이죠. 전 제 친구들의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들과 노는걸 아주 좋아하는걸 봤어요. 하지만 만일 당신이 저한테 그런 인내심이 있냐고 묻는다면 전 아직 없다고 대답할거에요. 인내심 없이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거죠. 임억련씨는 이렇게 말하죠. "哥哥, 전 가야 돼요. 제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거든요!"라고요. 아마도 언젠가는 저에게도 아이들이 있어서 이렇게 되겠죠. 그래서 전 임억련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진행자 : 제가 Leslie에게 묻고 싶은 것은, 사랑을 지속시키는 비결이 무엇인가 하는 거에요?
哥哥 : "歷久常新(오래될수록 항상 새롭게 해라)" 이 네 글자면 충분하죠. 하하. 동시에 끊임없이 줘야 하는 거죠. 예를 들면 얼마나 오래 사귀었든 간에 어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당신은 당연히 그 사람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거죠. 아주 간단한 생일파티 같은거 말이에요. 얼마나 오래 사귀었는지에 상관없이 하나의 놀라움을 안겨다 줄 필요가 있는 거죠. 어떤 때는 친구들과 같이 그 사람에게 깜짝파티를 열어 주고, 어떤 때는 혼자서 그 사람을 위한 깜짝파티를 준비하는 거죠. 전 이것이 사랑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비결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진행자 : 낭만을 만들어가란 말이죠?
哥哥 : 만들어요! 사랑을 만들고, 낭만을 만들어가요!
----- 끝 -----
* 哥哥..
당신의 생일이 한달도 남질 않았네요.
우린 당신에게 어떤 깜짝파티를 열어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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