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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10 01:08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 1993년 Interview
 글쓴이 : 12956
조회 : 8,464  
《1993년 한 홍콩잡지와의 인터뷰》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그의 매력에 넘어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소탈한 행동



지금의 장국영은 매우 편안하다.

경쟁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고, 긴장도 없다. 그가 말한 것처럼 말이다.

"적어도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골라서 찍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예전과는 다르다. 이전에는 줄곧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들이 나를 누르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스트레스이며, 생각해보라, 오랜 시간동안 이런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정말 고생스러운 일이 아니었겠는가.

"사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건, 많은 사람들의 이상향이다."라고 내가 레슬리에게 말했다.

"알고있나, 내가 《동성서취》를 찍을 때, 동료연기자들이 날 뭐라고 불렀는지? 그들은 나를 "만인의 연인"이라고 불렀다. 내가 사람들을 넘어가게 만든다고 했고, 임청하, 왕조현, 장만옥까지 나에게 넘어갔는데, 결국에는 양가휘까지 참지 못하고 나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영화는, 그에게 있어 오락성이 가득한 영화였다.

"매번 촬영장에 갈 때, 꼭 파티를 하러 가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시나리오에도 홍콩영화의 모든 장르가 다 들어가 있었다. 어떤 때는 너무 웃어서 배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유진우는 자신만의 새로운 장르의 코믹극을 만들었다. 난 정말 그의 뛰어난 머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름휴가



"유가령이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재미있었을 뿐만 아니라, 촬영장에는 맛있는 것도 많았다고 얘기한걸 들었다, 정말 그랬는지?"하고 레슬리한테 물었다.

"말도 마라! 우리를 보러 친구들뿐만 아니라 많은 팬들이 몰려왔는데, 올 때마다 한 손 가득히 먹을 것을 가지고 왔다. 분장실 탁자가 먹을 걸로 가득했다. 다들 분장실에 숨어서 많이 먹고 마셨다."

음력설이 지난 후에, 그는 "동사서독"과 "백발마녀전"의 촬영에 들어간다.

그렇다면, 여름휴가는?

"난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다, 좀 쉬고, 충분히 쉬고 난 후에 가을쯤에 일을 시작할 것이다."

"캐나다로 돌아가서 쉴 건가요?"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이 하나 있기는 하다. 이탈리아에 가는 것이다."

그가 이 말을 하는 건 나로서는 의외였다. 그가 이탈리아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줄은 몰랐다.

"생각도 못했어요! 이탈리아일 줄은... 전 프랑스나 베니스에 가고 싶거든요."

"여러 번, 그 주변에 있는 나라에 가봤고, 이탈리아에도 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실현되지 못했다. 아마도 나와 이탈리아와는 아직 연분이 없나보다."

"그때가 되면, 혼자서 갈건가요, 아님 친구랑 같이 갈건가요?"

"친구들과 같이 갈 것이다. 그들과 같이 이탈리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싶다."

사랑에 푹 빠진 느낌



그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이탈리아라면, 그가 가장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곳은 낭만의 도시 파리이다.

"파리에 가면 당신은 어느장소에서나 사랑에 빠진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찻집에서든 거리에서든 가로수 밑에서든, 어디에서든지 진한 낭만의 멋이 당신을 뒤덮는다."

"그렇다면, 당신이 처음 파리에 갔을 때, 연애중이었던거 아닌가요?"

"그렇다!"

어쩐지, 그가 전에 음악 특집극을 찍을 때도, 맨 처음부터 파리를 배경으로 하기로 정했었다.

낭만과 융화



그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파리에 집 한 채를 사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때가 되면, 낭만적인 그는 낭만의 도시와 잘 어울릴 것이다.

"지금의 당신은 언제든지 파리에 가서 그 낭만의 기분을 느끼고 올 수 있잖아요."

그가 파리를 마지막으로 갔다 온지 벌써 2년이 지났다.

"갈 수는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난 계속 일을 해야한다. 어쩌다가 한번씩 가는 건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파리라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굴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한국 팬들이다. 거의 광분에 가까운 그들의 열정은 나를 두렵게 하기도 하고 나를 흥분시킨다. 나는 팬들이 있는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그들처럼 열정적인 팬들은 본 적이 없다."

작년에, 그가 영화《가유희사》 홍보 차 한국에 갔었을 때, 그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몰려나왔고, 심지어는 그가 방송국에 인터뷰하러 갔을 때도 많은 팬들이 방송국으로 몰려와, 그 인터뷰를 취소했어야만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