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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0 17:44
1984년 홍콩 RTHK방송 Interview (2)
 글쓴이 : 12956
조회 : 5,754  
84년 RTHK라디오 인터뷰

RTHK《把歌談心(노래로 마음을 털어놔요)》

방송 일시 : 198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 방송듣기



1984년 6월 28일 방송분

진행자 : 등애림
초대손님 : 哥哥

등애림 : 오늘의 초대손님은 저의 친구 - 장국영입니다.

등애림 : 장국영씨는 13살 때 이미 홀로 홍콩을 떠나 영국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5년 반 동안, Leslie는 영국에서 독립심을 키웠죠. 1977년 아주가창대회에 참가하고,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지만, 연예계에서 있는 7년동안 Leslie는 많은 아픔들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요.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너무나 극적인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랍니다. 장국영씨가 경험한 일들은 정말 극적이랍니다.

등애림 : 처음에 아주가창대회에 참가했을 때, 하룻밤사이에 모든 홍콩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잖아요. 그때만해도 나이가 어렸었는데, 그게 처음으로 성공의 맛을 본 때가 아니었나요? 그리고나서, 갑자기 모든 상황이 돌변해버렸죠. 그날 밤 박수를 쳐주던 관중들이, 다음에 당신의 무대를 볼때에는 야유를 보냈죠. 당신은 어린 나이에, 이런 양 극과 극을 다 경험해봤는데, 홍콩의 관중들은 원래부터 이런건가?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던가요? 이런 일을 경험한 후에 재기하지 못하고, 연예계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하지만, 당신은 용감하게 지금까지 쭉 참고 활동을 하면서 당신에 대한 관중들의 태도를 변화시켰죠.

哥哥 : 그래요. 전 요 몇년간 제가 가지고 있던 것 중에, 용기를 빼놓고는 좋다고 생각하는 구석이 없었어요. 용기는 아주 중요해요. 당신이 말했듯이, 전 한동안 의기소침해있었죠.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 하나 없는 채로, 제 뒤로 데뷔하는 후배들이 인기를 얻어가는 것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죠. 하지만, 전 쭉 참아왔어요. 지금 콘서트를 하면, 사람들은 장국영이라는 이름을 외치면서, 예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죠. 그리고 그걸 마음으로 느낄 수가 있어요. 사람들이 장국영은 실력이 있고, 뭔가 볼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아주 기뻐요. 이런 기쁨은 예전에 느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기쁜거죠.

등애림 : 실패를 맛 본 후에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성공이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죠.

哥哥 : 맞아요. 맞아요. 하지만, 스트레스가 없었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스트레스는 이전보다 더 많아졌죠. 왜냐하면, 많은 실패뒤에 좋은 앨범판매량, 콘서트의 좋은 반응등과 같은 결실를 얻었기 때문이죠. 전 스스로에게 장국영, 넌 지난번에 무대에 보여줬던 공연을 똑같이 이번 무대에 올리면 안돼.라고 말했죠. 아마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줄려고 했기 때문인거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는 점점 더 커졌죠. 하지만, 이런 날들을 지내오면서, 이제는 어떤 것들은 그냥 넘기기도 하고 그래요.

등애림 : 홍콩의 관중들은 그 비위를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나요?

哥哥 : 홍콩의 관중뿐만 아니라, 모든 곳의 관중들은 다 비위를 맞추기가 힘들어요.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제가 태국, 싱가폴, 쿠알라룸프같은 곳에 가서 콘서트를 할 때면, 전 외지인이기때문에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주죠. 매일같이 절 볼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외지에서 제가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달라요. 왜냐하면, 당신은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이니깐요. 지금은 일본에 갈 기회가 많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일본의 스타를 좋아하죠. 하지만, 만일 일본스타 Matchy Kondo가 홍콩에 살고 있다면, 그도 우리와 마친가지 신세겠죠.

등애림 : 하지만, 전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인다.라는 말은 홍콩에서 쓰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영국이나 미국이라면, 물론 그나라들이 큰 나라이기 하지만, 그 나라에도 자신들의 우상에 미쳐가는 팬들을 볼 수 있는걸요. 그리고, 자기들이 싫어하는 스타가 있다면, 그냥 안 보는거죠. 굳이 그 스타를 보러가서, 야유를 퍼부고 그러진 않잖아요. 제가 이해가 안 되는건, 왜 홍콩의 관중들은 자신들의 스타를 보호하지 않는냐는거에요. 사실 이건 매우 중요한거잖아요. 만일 우리들이 자신들의 스타도 보호하지 못한다면, 누가 그들을 보호하겠어요?

哥哥 : 이건 정치적인 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등애림 : 너무 깊이 들어가는거 같은데요.

哥哥 : 이 프로그램이《시정논단》프로그램으로 변했네요. 하하. 아마도 홍콩관중에게는 뿌리의 개념이 없어서겠죠. 제가 누구죠? 제가 어느 나라사람인가요? 전 홍콩사람이에요.

등애림 : 외국 스타들에게 하는 것처럼 열광적이지 않을거라면, 야유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정말 안타까운건 지난 10여년간 홍콩관중에게 야유를 받았던 가수들은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이죠.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또, 그들의 음반은 큰 환영을 받았잖아요. 아마도 그 사람들이 너무 큰 인기를 얻으니깐, 어떤 사람들은 참을 수 없었나봐요. 다른 사람들이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야유를 퍼부으니 말이에요. 홍콩 음악팬들은 이 일에 대해 생각 좀 해보고, 뭔가 깨우치는 바가 있어야 돼요.

哥哥 : 그래요. 그래요.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가수라고 생각해요. 실력이 없으면, 무대에조차도 설 수 없잖아요. 그렇죠? 가장 불공평한건 저의 눈, 입, 귀는 모든 사람들의 욕을 먹는 대상이 되죠.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등애림 : 그래요. 다같은 사람인데 말이죠. 단지 다른 위치에 있다는 것 뿐인데요. 하나는 무대 위에 있고, 하나는 무대 밑에 있을 뿐인걸요.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다시 당신의 연예계에서의 일들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방금 말한 것처럼, 노래외에도 연기에도 많은 시간과 심혈을 기울였잖아요. 언제 자신이 연기에 관심이 있다는걸 발견했나요?

哥哥 : 사실을 얘기하자면요. 사실 무슨 깊은 관심이 있는건 아니었어요. 전 아직도 노래에 더 관심이 있는걸요. 하지만 항상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춰야하는거죠. 그 때는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했어요. 그 후에, RTV에 있을 때, 아, 저는 ATV에 몸담았던 적은 없어요. 영원히 RTV에서만 일했었죠. 한동안 RTV에서 드라마쪽일만 했어요. 심지어는 오락프로그램에도 출연하지 못했어요. 그렇다면, 제가 가수로서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몇달동안은 실업자마냥 할 일없이 지냈죠. 그러다가, 몇 명의 피디들이 저에게 드라마를 찍어보는게 어떠겠냐구 제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아요 그랬죠. 안될게 뭐 있겠어요. 그런 후에, 그 사람들이 넌 연기가 되는구나.라고 말해줬죠. 그래서, 전 정말요? 연기가 괜찮았어요?"라고 물었죠. 그래서, 그들은 저에게 드라마팀에 들어오라고 권유했고, 전 그것에 응한거에요.

등애림 : 장국영이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를 본 사람들은 당신의 연기가 아주 독특하다는걸 느꼈을거에요. 당신이 사람들에게 준 느낌은 영화적인 색채가 아주 강하다는거죠. 사실 당신은 노래로 시작했기 때문에, 연기는 또 다른 도전이었죠. 하지만, 당신의 연기는 좋은 평판을 얻었죠. 원래부터 스타의 꿈을 가지고 있었나요. 아니면, 어렸을 때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가 있었나요? 또, 외국의 대스타들로부터 이런 것들을 배울려고 했나요?

哥哥 : 전 스타의 꿈 같은건 없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스타는 있었죠. 그리고, 전 어렸을때부터 영화보는걸 좋아했어요. 특히, 외국영화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전 영화보는걸 정말 좋아해요. 아마도 어렸을때부터 집안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절 데리고 영화를 보러 다녀서일거에요. 만약에 홍콩스타중에서 누굴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저의 우상은 임검휘와 백설선이죠. 영화쪽에서 좋아하는 외국스타를 얘기하자면, 너무너무 많아요. 다들 유명한 연기파 배우들이죠.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봐서겠죠. 전 영화에서 제가 보고 느꼈던 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요. 또, 제가 첫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과 지금 찍고 있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이미 달라졌죠. 아마 연륜의 문제겠죠.

등애림 : 확실하진 않지만, 다른 분들도 저처럼 장국영을 볼때마다 아주 쿨한 느낌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마치 예전의 누구처럼...

哥哥 : 그런 대단한 스타하고 절 비교하지 마세요. 아마도 제 성격과 관련이 있을거에요. 사실 전 겉은 차가와보여도 속은 뜨거운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영화를 찍을 때 이런 성격이 영향을 주는거 같아요.

등애림 : 사람들은 당신에게 뭔가 예전과는 크게 변화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요 몇년간 당신이 겪었던 실패들과 관련이 있는건가요?

哥哥 : 이건 당연한거죠.

등애림 : 영향을 받았다구요?

哥哥 : 네, 확실히 영향을 받았죠.

등애림 : 그렇다면, 연기를 할때 실제 생활에서 겪었던 일들을 접목시키는 편인가요?

哥哥 : 무슨 영화냐에 따라서 다르죠. 만일 무협영화라면 그렇게는 못하죠. 하지만, 만약에... 아마도 어떨 때는 그렇게 찍긴 하는데, 전 이런식으로 영화를 찍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제 첫작품에서 제가 차가운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고, 사람들이 그걸 접하게 되면...

등애림 : 그 이미지가 고정되죠.

哥哥 : 그 후에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은, 제가 맡은 배역에 더 많은 악한 이미지들을 첨가하게 되고, 그런 악역을 만들어내죠. 사실 전 다른 여러가지 배역을 맡아보고 싶은데도 말이죠. 하지만, 운이 좋게도 첫 작품 후에 다양한 배역들을 해봤어요.

등애림 : 연기말고도, 사람들은 무대위의 장국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뭐라고 해야 되나? 예를 들며, 노래와 춤을 추는 것도, 당신은 아주 조화롭게 하죠. 당신이 보여주는 이런 것들은 매번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해주죠. 이 방면에서 고심을 많이 하실거 같은데?

哥哥 : 그래요. 전 음악프로그램을 자주 봐요. 또, 일본음악이 저에게 주는 영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제가 일부러 일본가수들을 따라하려는건 아니에요. 전 홍콩가수잖아요. 비교하면 안 되죠. 일본가수들은 무대에서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만일 그 사람들이 했던 걸 제가 할 수 있다면, 참고로 삼기도 해요. 예를 들면, Hideki Saijo의 공연은 아주 훌륭하잖아요. 전 그의 무대위에서의 그런 모습이 좋다고 생각해서, 1~2번은 따라서 해보기도 하죠.

등애림 : 많은 사람들은 우리 홍콩가수들은 무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사실, 대부분의 가수들은 다른 가수들을 표절하죠. 아, 갑자기 생각난건데, 그런 가수들한테서는 마이클잭슨의 느낌이 나는것 같아요. 다음엔 또 누굴 따라할지 모르지만요. 우리가 홍콩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우리한데는 뿌리가 없기때문에, 무대위의 스타들마저도 자신만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건가요?

哥哥 :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외국의 가수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노래만 하고 다른것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죠. 우리들처럼, 드라마도 찍고, 영화도 찍어야 한다면, 몸이 열개라도 모자르죠. 하지만, 마이클잭슨처럼 그들은 노래말고는 다른건 할 필요가 없어요. 그는 일년에 한장의 앨범만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죠. 그들이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면, 우리들은 "경가금곡"을 찍는데 얼마나 걸리죠?

등애림 : 하하. 반나절이면 충분하죠.

哥哥 : 반나절요, 그것도 충분한거죠. 그래서, 그 사람들은 안 좋게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죠. 또한, 그들의 홍보력도 크고, 자본금도 아주 많죠. 가장 중요한 점은 그들은 그런 자본이 있어야 찍을 수 있다는거죠. 만약에 당신이 그곳에서 장국영을 대스타로 키우고 싶다면, 1천만달러만 투자하면 돼요. 이런 식이죠. 또, 그들은 돈도 많이 벌어들이기 때문에, 그 한 사람에게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죠.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에게 대스타라는 느낌을 선사해줄 수 있는거에요. 또한, 그들은 그들을 가르쳐줄 전문가들이 많이 있죠. 예를 들어, 춤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춤을 춰야하는지 알려주는 선생님이 있죠. 하지만, 우리들은 없어요. 홍콩인들은 없죠. 홍콩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표절하죠. 그래서 , 우리 홍콩가수들은 유행을 주도해 나갈 수 없는거에요. 아마도 시장이 너무 작아서일텐데,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도 많지는 않죠. 그래요. 이건 정말 불공평한 일이죠.

등애림 : 음, 저도 찬성이에요. 사실 우리 홍콩은 이미 마술의 도시같지 않나요. 그렇게 적은 돈을 들여서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깐요.

哥哥 :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점은 우리들의 엔터네인먼트사업현실이 제가 가본 곳 중에서, 태국, 싱가폴, 쿠알라룸프등과 비교해볼 때, 그런 국가들보다 낫다는거에요. 홍콩은 동남아국가중에서 일본에 이은 두번째인거 같아요. 일본은 아주 크잖아요. 지도만 봐도 홍콩의 몇배인지 알 수 있을거에요.

등애림 : 사람들은 연예계가 아주 현실적이라고 얘기하죠. 그런 인정의 냉혹함과 따뜻함은 장국영이 지난 7년간 아주 많이 겪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외적으로 보면, Leslie는 아주 잘생기고 풍류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도대체 이게 착각인가요? 아니면, 사실인가요? 내일 오전 11시에, 장국영과 등애림이 《把歌談心》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눌겁니다. 좋아요. 다음프로그램은 《아랑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