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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5-20 18:10
1984년 홍콩 RTHK방송 Interview (3)
 글쓴이 : 12956
조회 : 6,258  
84년 RTHK라디오 인터뷰

RTHK《把歌談心(노래로 마음을 털어놔요)》

방송 일시 : 198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 방송듣기



1984년 6월 29일 방송분

진행자 : 등애림
초대손님 : 哥哥

등애림 : 매일 RTHK의 뉴스프로그램 후에, 제가 등장하는군요. 저는 등애림이고, 《把歌談心》을 청취해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까지 3일째 장국영과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엄밀히 따지자면, 장국영은 가수라고 해야 하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들에 깊은 인상을 남겨준 장국영은 모두 영화에서입니다. 《갈채》,《실업생》,《영몽가락》,《고수》,《제일차》등등에서 말이죠. 어떤 때는 이상하게도, 운명이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해, 일을 성사시키기도 하고 일을 망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을 해 나간다면, 운명도 바꿀 수 있는거겠죠.

등애림 : 다시 당신이 지난 몇 년간의 변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우리는 이미 관중들의 변화된 반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초기의 관중들은 어땠나요. 야유를 받고나서, 다시 환호성을 받게 되었잖아요. 관중들말고도, 당신과 함께 일을 했던 친구들이 아주 많을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예전하고 다른 태도를 보이는 친구들도 있지 않나요? 당신과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당신에게 어떻게 대해주나요? 물론, 지금의 장국영은 이미 많은 친구들의 추앙을 받고 있겠지만요. 똑같은 사람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대하기도 할텐데요.

哥哥 : 그래요. 그렇죠. 정말 많은 경우를 봤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기억할 순 없어요. 전 제 모습이 많이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한마디 말은 하고 싶어요. "어려울 때는 멀리하다가, 명성을 얻으니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는 거죠. 예를 들면, 야유를 받던 그 때에는 저한테 쇼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없었고, 앨범을 내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죠. 지금에 와서, 제 음반이 반응이 좋고, 차트에도 랭크되고 하니까, 광고찍자, 영화 찍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그에 따른 개런티도 많이 올라갔구요. 앨범계약금도 많이 올라갔죠. 이런 일들은 너무 많아요. 하지만, 전 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은 않아요. 이게 바로 연예계의 현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일 여러분들이 연예계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이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와야 돼요. 그래도, 즐거운 일은 지금에 와서 전 이제 아무것도 잃지 않고, 이전보다 인기가 많아져서,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다는 거죠. 이건 저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해요. 지난 몇년간 침체기였을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얻은 댓가에요.

등애림 : 연예계에서, 방금 당신이 말한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이익을 쫓아가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진정한 친구는 만나지 못했나요?

哥哥 : 만났어요. 예를 들면, 드라마와 영화를 찍으면서 만재량을 알게 되었죠. 만재량은 아주 좋은 사람이고, 좋은 친구에요. 음악계에서는 엽덕한이 있죠. 엽덕한은 아주 좋은 여자에요. 그 밖에 다른 친구들은, 제가 여기서 이름을 얘기하지 않았다고, 절 욕하면 안 돼요. 전 이 두 친구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등애림 : 그렇다면, 좋은 친구들말고, 이 연예계에서 당신이 정말 당해내질 못할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두가지 측면에서 말이죠. 인품과 사업면에서 다 훌륭히 해내는 사람말이에요. 그리고,당신이 생각해내지 못하는걸 해내서 당신을 놀라게 한 사람 말이에요. 하하.

哥哥 : 아, 그런 질문이었군요! 하하. 그렇다면, 바로 엽덕한이 그런 사람이죠.

등애림 : 그녀는 절대적으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방식대로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哥哥 : 그렇죠. 하지만, 원래 그녀는 이 연예계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녀는 너무 자아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녀는 기꺼이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기도 하죠.

등애림 : 당신의 말은 연예계에 몸담는 사람은 모든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거죠?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말이에요. 하하.

哥哥 : 일종의 서비스죠. 하하.

등애림 : 하지만, 만약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 같아요. 잘은 모르겠지만, 난 그래요.

등애림 : 그렇다면, 이제 비교적 사적인 문제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틀전에 한 청취자랑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우리보다는 어린 23살 정도의 청년이었어요.

哥哥 : 어리네요. 하하

등애림 : 예전부터 이 방송을 듣기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그는 저와 아주 심각한 문제이자, 현재 홍콩인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바로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해)의 문제에 대해서요. 전 30세 이상의 사람들이 이 문제에 가장 주목하고 있고, 자신의 앞으로의 거처에 대한 문제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희 세대뿐만 아니라, 저희보다 더 어린 친구들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 청취자는 저에게 지금은 결혼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10년 후에도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만약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10년후에 상황이 좋아진다면, 정말 끔찍한거죠. 아무것도 없으니깐요. 도대체 부인과 아이들을 원하는건지? 그렇다면, 장국영 당신과 같은 나이는 이미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시작하지 않았나요?

哥哥 : 생각해봤죠. 하지만, 이건 심각한 문제에요. 하하. 맞아요. 저도 지금 1997년은 주목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제 재산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봤구요. 외국으로 갈까도 생각해지요. 하지만, 전 정말로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봤지만, 홍콩이 정말로 좋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어떻든간에, 미국, 캐나다던지 간에, 홍콩은 정말 좋은 곳이죠. 정말로요. 저를 억지로 쫓아낼려고 한다더라도, 전 여기서 버틸거에요. 당신이 말한것처럼, 정말 하나의 기적이죠. 이렇게 작은 땅덩어리에서 당신은 모든걸 경험할 수가 있어요. 빈부격차에서 다양한 것들까지, 홍콩은 정말 대표적인 지역이죠.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전 지금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중이에요. 어떤 친구들은 당연히 홍콩을 떠나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구속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면서요. 어떤 친구들은 그때가 되면 무슨 방법이 있겠지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서, 그때가 되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전 선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편이에요. 동년배들의 의견은 뭔가 새로운게 없어요. 전 선배들과 또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달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전 현재 제가 할 일은 오로지 현재에 충실해야한다는걸 깨달았어요. 요 몇년간 전 제 일을 잘 해냈죠. 당연히, 현실적으로도 돈도 많이 벌어야 하구요. 하하. 돈 좀 더 벌어보구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볼래요.

등애림 : 오늘 저희는 《把歌談心》에서 등애림과 장국영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Leslie는 미래의 일에 대해 참 낙관적인거 같네요.

哥哥 : 전 원래 그래요. 일찍부터 너무 많은 일들에 대해서 염려할 필요는 없잖아요. 만일 이런 일로 해서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이건 정말 바보같은 짓인거 같아요. 결혼을 하고 안하고는 당신의 감정에 달린거에요. 정치적인 문제를 결혼과 아이를 낳는 문제와 연관시킬 순 없다고 생각해요. 이런것들은 정치문제와 함께 다룰 수 없어요. 전 이런 문제때문에 결혼을 안 하진 않을거에요.

등애림 : 그럼, 내년쯤에나 결혼을 할 예정인가요?

哥哥 : 그렇게 빨리는 안 해요. 지금은 여자친구도 없는걸요. 하하. 등혜사와 임산산은 좋은 친구일뿐이에요. 하하. 신문에 난 것처럼 그런 사이 아니에요. 그냥 밖에 나가서 돌아다닐거면, 당신도 저의 다음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밖에 나가서 영화를 보고, 콘서트를 보는건 단지 일반적인 사회교류활동이잖아요.

등애림 : 그렇다면, 홍콩인들은, 아니, 홍콩인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사람들은 당신처럼 잘생기고 멋지고 일도 잘하는 남자가 지금처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여자친구가 반드시 있을거라고 생각하죠. 이렇기 때문에, 당신이 사람들에게 여자친구가 많을거라는 인상을 남기는게 아닐까요?

哥哥 : 그럴수도 있죠.

등애림 : 많은 사람들이 스토리를 만들죠.

哥哥 : 꿈같은 이야기들요. 하하. 이런걸, 빌려온 꿈이라고 하던가요.

등애림 : 그렇죠. 반납해야할.. 하하.

哥哥 : 저 역시 생각해봤어요. 사실 1~2년전만 해도 여자친구를 사귀어볼까도 고민했었죠. 하지만, 이건 억지로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또, 그렇게 경거망동할수도 없구요.

등애림 : 사실대로 말하자면, 당신이 우리에게 준 느낌은 정말 모든이에게 사랑을 베풀것 같은 느낌이죠.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진짜 당신의 모습은 어떤가요?

哥哥 : 진짜 제 모습요? 진짜 제 모습은 정이 많은 사람이죠.

등애림 : 많은 여자친구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한가요?

哥哥 : 한번에 한명씩요. 전 한번에 세명씩 만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내용의 드라마도 있잖아요.

등애림 : 아침에 1명, 점심에 1명, 저녁에 1명요. 하하.

哥哥 : 전 한사람한테만 모든 걸 다 해는걸 좋아해요. 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을런지는 장담못해요. 전 쉽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이거든요. 사실 제일 슬픈건, 우리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높잖아요. 스크린에서나 신문에서 보여지는 장국영은 개인적으로 만나는 장국영과는 달라요. 아마도 그녀들은 원래 장국영이 이렇게 평범한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했거나, 일반인들보다도 더 평범하다고 생각해서, 저한테 흥미를 잃었는지도 몰라요.

등애림 : 하하.

哥哥 : 정말 제 경험담이에요. 웃지마세요.

등애림 : 정말이에요?

哥哥 : 전 아주 평범한 사람이죠. 그래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일요일이면 집에서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고, 다시 잠을 자고 그러는 편이죠. 전 남자친구와 집에서 자고, 먹고, 다시 자고,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 여자는 별로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하. 사실 전 아주 무미건조한 사람이죠. 전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등애림 : 와, 원래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장국영과 현실속의 장국영의 모습은 완전히 반대군요. 하하.

哥哥 : 하하, 당신도 절 스크린에서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있었군요.

등애림 : 아뇨. 전...

哥哥 : 그래요. 전 사교모임같은데는 잘 나가지 않아요.

등애림 : 다시 당신의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지난 2년동안 모든게 순조롭게 되었죠.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당신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얘기해줄래요?

哥哥 : 앞으로, 전 좋은 감독들과 영화를 찍고 싶어요. 하지만, 전 앞으로 일을 줄여나갈거에요. 이전에 영화를 찍을때는 마음이 너무 약했죠. 제 최대 약점은 마음이 너무 약하다는거죠. 어떤 감독이 저한테 잘 대해주면서, 제 어깨나 그런 데도 찍고 싶다고 하면, 전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서, 바로 찍었죠. 하지만, 이제는 좀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수준을 높이고 싶어요. 올해는 그렇게 할 계획이에요. 전 올해에 2편에서 3편의 영화를 찍을거에요. 하지만, 이전에는 1년에 6편의 영화를 찍을 수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못해요.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음악쪽으로는 전 좀더 많은 좋은 노래들을 골라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릴거에요. 지금 제가 발표한 앨범들도 질적으로는 충분히 좋지만, 앞으로도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거에요. 또, 전 제 소속음반사 관계자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요. 그들은 일을 너무 잘해주었어요.

등애림 : 어떤 땐, 전 저 자신을 아주 믿죠. 하지만, 또 제가 운명을 바꿀수 있기보다는 운명이 나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하죠.

哥哥 : 그래요.

등애림 : 이전에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잖아요. 지금은 모든게 순조롭구요. 사실, 앞으로 다시 그렇게 어려웠던 날들이 올까봐 걱정되지는 않나요? 인생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성공과 실패가 왔다갔다하니깐요.

哥哥 : 전 모든걸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지난 몇년간도 모든걸 참고 견뎌왔는걸요.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순 없지만, 앞으로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절 막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등애림 : 3일동안 《把歌談心》과 함께 해준 장국영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주 《把歌談心》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