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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9-24 01:08
In Sweet Memories of Leslie
 글쓴이 : lelie
조회 : 5,875  
꺼거에 관한 추억들을 단지 시간의 단위로만 잰다면 제 인생에서 얼마나 될까요. 하지만 그 추억들은 지금은 제 인생의 좋았던 기억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찰나에도 영원의 느낌을 주는 사람이 바로 저에게는 꺼거 입니다.
이런 꺼거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또 이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그 사람들이 꺼거의 생일에 모여 꺼거에관한 추억을 얘기하고, 그를 그리는 시간이 2003년 9월 1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꺼거의 활동 사진들과 포스터, 음반들이 전시되었고, 홍콩의 DJ Vani의 진행으로 꺼거의 친구들, 팬들, 그리고 꺼거의 영혼을 담은 노래 가사를 작곡한 임석이 함께 꺼거에 관한 추억을 얘기했습니다.
꺼거와의 순간에서 영원의 느낌을 받은것은 저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소중한 얘기들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꺼거가 얼마나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홍콩의 많은 가수들에게 가사를 써준 임석에게도 꺼거는 다른 가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나 봅니다.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쉽게 웃고 울리던 그사람이 꺼거가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얘기할때는 한없는 그리움의 눈빛과 어조를 내비쳤습니다.
전혀 낯선 동양의 한 배우를 본 순간 그 빛을 잊을 수 없어 그 배우에 대해 알고싶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프랑스 노부부와, 플래티늄 앨범의 전시를 위한 일때문에 그자리에 참석했던 음반사 관계자가 그자리에서 꺼거의 열성팬이 되버린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꺼거에 관한 추억을 듣는것 만으로도 그는 꺼거의 팬이 되기에 충분했으니까요.
꺼거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꺼거 당신이 옳았어요. 기억할 것은 잊지 않아요.
14년전의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기억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의 나는, 잊을 수 없어요.
당신으로 인해 빛이 났던, 내 삶의 순간순간들을 잊을 수 없어요.
당신으로 인해 성장했던 나는, 기억할 것은 결코 잊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