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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17 20:44
지인들이 생각하는 哥哥 1 - 관금붕 편
 글쓴이 : 12956
조회 : 6,003  
《the One and Only Leslie Cheung》

아름다움은 그에게 있어 장애물이었다.

관금붕
- 영화감독 및 프로듀서, 장국영과 영화 《연지구》에서 함께 작업



TVB에서 일하면서 관금붕은 업무관계로 TVB에서 제작중인 드라마 《농본다정》에 출연하고 있던 장국영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지만, 《연지구》를 찍으면서 진정한 친구사이가 되었다.

힘들게 얻은 [十二少] 역



《연지구》는 배역선정에 있어서 우여곡절을 겪었었다. 十二少역에 거론된 배우로는 여러 배우가 있었는데, 배역선정 마지막 과정에서 모두의 만장일치로 十二少역에 장국영을 낙점지었다. 하지만 당시에 장국영은 시네마시티영화사의 전속배우였고, 《연지구》는 골든하베스트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로 배역선정문제는 줄곧 교착상태에 놓여져 있었다. 결국엔 매염방이 해결방도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바로 그녀가 시네마시티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는 대신 장국영에게 골든하베스트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런 완벽한 협조로 이 영화는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고, 十二少의 영화 출연분량이 원작소설에서보다 훨씬 늘어나게 되었다.

아름다움도 유죄



관금붕은 한 사람의 외모가 연기에 일종의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국영은 비록 크게 성공한 배우지만, 그가 너무나도 잘생긴 탓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기보다 외모에 더 많은 주목을 했다. "일반적으로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은 매우 self-conscious(잘난척)하고, 자기중심적이다.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이런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배역선정 과정에 있어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배우에게 있어 self-conscious하다는 점은 크나큰 장애가 된다." 그는 장국영은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연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부족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생각했다.

《연지구》를 촬영할 당시를 떠올리면서, 관금붕은 장국영은 그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해 아주 잘 깨닫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잘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十二少의 회상장면 촬영을 끝내고선 바로 "잘 생겼죠?"라고 물었었다."

十二少와 같은 전성기시절의 배역을 맡자면 이런 self-conscious(잘난척)하는 면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성어》와 같은 남루한 옷차림에 아이를 돌보는 중년남자의 배역같은 경우에는 비록 그가 아주 열심히 연기에 임하기는 했지만, 일부 관객들은 그 배역에 빠져들기를 힘들어했다. 이런 상황은 장국영에게 있어 아주 불공평한 일이었다. 그러기에 관금붕은 "Beauty은 장국영에게 있어서는 매우 큰 장애였다."라고 밝혔다.

가장 뛰어난 세 편의 영화



관금붕이 최고로 꼽는 장국영의 세 편의 영화는 《연지구》,《아비정전》, 《춘광사설》이다.
그는 《연지구》에서 장국영이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씬으로 그가 집을 떠나는 장면들을 꼽았는데, 그 중 그가 침대에 누워서 如花에게 옷을 입게 하는 그 장면을 최고로 뽑았다.

장국영은 《아비정전》으로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관금붕은 이것은 명실상부한 결과이며 그만이 그 배역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절대적인 One and Only One이다." 극중에서 그가 연기한 역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기고, 우울하고, frustration한 역이다. 그의 연기는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드러냈고, 사실 그의 성격 속에 이미 자신이 맡은 배역 속의 모든 요소들이 집합되어 있었다.

《춘광사설》에 대한 관금붕은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장국영의 극중에서의 표현력은 양조위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 어떤 부담도 갖지 않고, 배역에 대한 어떤 미련도 남겨두지 않은 채, 다른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는 개의치 않고 격정으로 가득한 연기를 해냈는데, 난 그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이 배역에 실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는 대만쪽에서 흘러나온 황당무계한 소문을 들어야 했는데, 그건 바로 장국영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즉슨, 그는 영화속에서 바로 자기 자신을 실제모습을 연기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관금붕감독은 동의하지 않는다. 한편, 홍콩에서는 양조위는 게이가 아니기 때문에 동성애자 연기를 해냈다는 것만으로 상을 받는것은 당연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크린에서, 무엇이 사실인지는 중요치 않다." 관금붕감독은 이런 생각은 너무나도 터무니가 없고 전혀 논리적이지가 않다고 생각한다.

생활에서 흘러나온 연기



관금붕감독은 장국영은 생활과 경험속에서 영감을 포착해내는데 뛰어나서, 그의 연기에서는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겨져 나온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장국영이 그의 많은 히트 작품들에서 그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바로 자신을 연기했을 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금붕감독은 이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자신을 연기하는 것이 쉽다고 얘기하는가? 난 많은 배우들을 알지만, 사실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것이다. 배우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표현해낼 수 있는 것과 그것을 드러내길 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또한 자신의 느낌을 연기로 충분하게 표현해 내는 것 또한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이다."

자각에서 자신감



이렇게 오랜세월 장국영과 친분을 나누면서, 그는 장국영이 포용을 배우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전의 그는 안전감이 부족했고, 매우 자각적인 편으로 항상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관심을 가졌고, 주위사람들에게 그가 자신의 표현에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끔 했었다. 그것은 그가 연기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기에 자신감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는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긴장했었다. 하지만 그 후에 "그는 자신감으로 가득차서, 그 어떤 것도 그에게 해를 가할 수 없게 되었다."

Reunion



몇 해 전에, 관금붕은 한 편의 영화를 찍을 계획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장국영과 매염방을 재결합시킬 예정이었다. 그가 이런 영화를 구상을 했던 이유는 모두들 이미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고, 이전에 함께 찍은《연지구》에서 보여줬던 파트너쉽을 되돌아 볼 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영화속에서의 阿梅와 哥哥는 모두 탄탄한 경력의 소유자로 자신들의 이전에 보내온 과거의 일에 구애받지 않는 역이기에 그 두 사람에게 아주 적당한 작품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계획은 더이상 실현 불가능한 일이 되버렸고, 셋의 환상적인 파트너쉽은 더 이상 이 세상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감독의 눈으로 본 감독



관금붕이 보는 장국영은 아주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많은 감독들과 일을 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우는데 탁월한 소질을 보였고, 철저히 그것들을 이해해 나갔다. 한번은 대만감독 양덕창씨가 홍콩에 와서 그들과 식사했는데, 그 자리에서 장국영은 그가 감독할 신작 《투심》의 촬영개념에 대해 얘기했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영화는 "느낌"을 강조할 영화였었는데, 양덕창씨는 장국영의 창작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했고, 그가 제시한 영화의 개념을 아주 높이 평가했었다. 그는 장국영처럼 품위와 품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높은 심미수준을 갖춘 사람은 분명히 훌륭한 스탭진을 구성해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개념을 실현해 낼 것이며, 그가 감독한 작품은 분명히 수준작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친한 친구



관금붕은 장국영을 감수성이 뛰어나고 마음씀씀이가 아주 좋은 친구로 기억한다. 그가 《남우(藍宇)》를 찍기로 했을 때, 장국영은 그에게 그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충고해 준 첫번째 친구였다. 장국영은 영화의 소재(*동성애를 다룬 영화로 중국 본토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영화)가 민감한 만큼 북경에서 촬영을 하면서 그가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었다. 그는 이렇듯 친구를 위해 마음을 써 주는 친구였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그가 아주 높은 품격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장국영이 남이 자신에게 관심을 쏟는 것보다 남에게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에게 관심을 보일 때면, 그는 갑자기 어린아이로 돌변해버리기 때문에 그를 보호해줘야 한다. "

두 사람은 서로 자주 만나지 않고 가끔씩 안부전화를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이였다. 모두들 이렇게 10 여년의 우정을 지켜온 듯이 말이다. 그는 이렇게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를 알게 되서 기뻤다.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교제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관금붕은 여전히 수화기너머로 명랑하게 전해져 오는 그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阿關(아관-哥哥가 관금붕감독을 부를 때 썼던 애칭)!"



* 번역이 썩 매끄럽진 않지만, 좋은 글을 소개드리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the One and Only Leslie Cheung》은 지난 4월 1일 팬들에 의해 제작되어져 홍콩전영쌍주간에서 출간된 영상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