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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4-16 22:32
5월 - 국내 천녀유혼 1,2,3편과 백발마녀전 상영
 글쓴이 : 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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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에서 추억전의 일환으로 《천녀유혼》, 《천녀유혼2-인간도》, 《천녀유혼3-도도도》를 비롯하여 《백발마녀전》을 상영합니다.

이번 영화제는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상영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스크린을 통해 哥哥를 볼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보도자료


2008년 5월, 한국영화의 보물창고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 5월 9일부터 3주 간 개관기념 영화제 개최
개막공연 ‘청춘의 십자로’, 폐막작 ‘홍길동’ 등 총 7개 섹션 58편 상영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은 오는 5월 “한국영상자료원 개관영화제(Korean Film Festival)”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암동 시대를 개막한다. 개관영화제는 ‘영화 보물창고가 열린다’는 슬로건으로 2008년 5월 9일(금)부터 3주간 실시되며 같은 날 한국영화박물관이 개관하여 영화마니아를 위한 꿈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개관영화제는 김태용 감독의 총 연출로 무성영화 시대 변사공연을 재연한 <청춘의 십자로>(1934, 안종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총 7개 섹션 58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으로서 금년 일본에서 발굴한 <홍길동>(1967, 신동헌)이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일반인에 처음 공개된다. 그 외에도 수집과 복원을 통해 되살아난 영화들, 70~80년대 청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추억의 외화들 그리고 고전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주옥같은 우리 영화들이 영화제 섹션별로 기획되어 보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무성영화 변사공연과 3D입체영화 체험, 그리고 4시간이 넘는 영화들

영화제의 첫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2008년 불현듯 우리 앞에 나타난 74년 전의 영화 <청춘의 십자로>다. 무성영화 시대의 유일한 유산이자 30년대 경성 모던걸, 모던보이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인 이 영화를 김태용 감독이 연출하는 변사 공연과 함께 선보인다. 배우 조희봉 씨의 변사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영화와 악극단의 실연이 결합되는 초기영화의 버라이어티 체험을 재연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수집전, 복원전 등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영화제 상영작들은 자료원이 소장한 오래된 희귀영화들(<버튼홈스 KOREA>, <병정님> 등)부터 수집과 복원을 통해 되살아난 영화들(<미몽>, <양도살자> 등), 한국영화의 숨은 진주 같은 걸작들(<보통여자>, <육체의 문> 등), 3D영화의 역사를 조망하는 입체영화 체험 상영, 장장 3~4시간이 넘는 긴 영화들(<1900년>, <코뮌> 등), 영화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과 같은 영화들(<마틴스콜세지의 영화여행>) 등 영상자료원에서가 아니라면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20세기 초의 경성과 상하이, 홍콩에서 60~80년대 극장경험까지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 유일의 영상아카이브가 실시하는 영화제답게 식민지 경성의 센긴마에 광장과 미쓰코시 백화점(<경성>), 30~40년대 홍콩의 서양식 건물들과 버라이어티 공연(<전정만리>), 상하이의 신여성 완령옥(<상해여 잘 있거라>)과 제국의 톱스타 리샹란(<지나의 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0~70년대의 젊은 관객들의 청춘을 사로잡았던 라라(<닥터 지바고>)와 쥬느비에브(<쉘부르의 우산>)의 실루엣과 80년대 재개봉관의 객석을 열광케 했던 왕조현(<천녀유혼> 1,2,3)과 임청하(<백발마녀전>)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개관영화제는 이렇게 관객들이 살아온 역사와 경험을 현재화하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홍길동>

개막작인 <청춘의 십자로>와 함께 이번 영화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영화는 폐막작으로 선정된 한국 최초의 장편 극영화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 신동헌)이다. 애니메이션계의 <아리랑>이라 할 법한 이 영화는 아쉽게도 영화필름이 보존되지 않아 애니메이션 관련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던 작품이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07년 말 애니메이션 연구자 김준양씨를 통해 이 필름의 소재를 제보 받았고, 올해 초 일본에서 상영된 16mm 판본을 입수한 뒤 보수와 복사 과정을 거쳐 이번 영화제를 통해 공개하게 되었다. <홍길동>의 발굴과 공개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최초 작품을 찾았다는 의미 뿐 아니라, 토대가 허약했던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 연구를 자극하여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의 기원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 4월 16일, 당신 생각이 유독 많이 나는 날...
《아비정전》의 그날도, 7년 전 홍캄에서의 그 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