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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14 20:04
哥哥 지인들의 추모글과 인터뷰 2 - 임연니 편
 글쓴이 : 12956
조회 : 8,137  
명보주간 1795期(2003년 4월 5일)

하늘에서만 피는 수선화가 어찌 이 진흙투성이 속세에 내려왔었는지..

글 : 임연니





그는 진실하고, 그는 착하고, 그는 아름다웠다.

연예계에서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Leslie는 Refreshingly honest한 사람이었으며, 쉽게 남에게 등을 보이는 친구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세계는 그에게 이렇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 쌓일 수 밖에 없던 많은 것들은 그에게 무고한 상처를 남겼고, 만약 낙관적이고 의연한 사람들도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진다면 똑같이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부인해 본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 기존의 규칙을 고수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규칙을 타파하지도 않았다. 이제껏 예술가의 창작은 성실한 것이었다. 진정한 창작 중에 거짓은 없었다. Leslie의 팬들은 그의 싸인 외에는 그의 싸인을 직접 본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과 함께 그의 친필이 든 종이를 여러분께 기념으로 남겨두겠다.



그날 밤(임연니가 哥哥의 친필이 든 종이를 받은 날), 우리가 저녁식사를 나누었던 「中國會」에는 한 대의 피아노가 놓여져 있었다. 그래서, 난 그에게 You and Me Against The World의 가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그는 바로 노래를 부르면서 나에게 받아 적으라고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가 펜을 들고는 직접 가사를 적어 내려갔다, 그는 자신이 인기최고의 장국영이라는 것을 생각지도 않고, 또, 옆 테이블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갑자기 주위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에게 다시 한번만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손님도 있었다.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즐겁고 시원스럽게 노래를 불렀다.

몇해 전, 내가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 그 집에는 전신거울이 없었다. 그는 "옷은 어떻게 입으세요? 제가 주문할게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죠?"라고 물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보낸 전신거울이 배달되어왔다. 작년 내 생일에 Leslie는 시계를 선물로 내밀면서, "This is a gift for you, as promised."라고 말했다. 난 예전에 그가 새로 한 시계를 보고 예쁘다고 칭찬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기억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그는 정말 세심한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그날 생일파티에는 한 스무 명정도의 손님이 있었는데, 그는 비록 그 중 몇 명밖에는 알지 못했지만, 직접 나서서 여러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으며, 손님들도 그런 그의 유머스러움에 빠져들었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몇몇 친구들은 "장국영이 그렇게 가식이 없고, 재미있고 귀여운 사람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나에게 일러줬다.

올해 그는 내 생일파티에 올만큼 심신이 편안한 상태가 아니었다. 서로 안 지가 20년이 넘었으니, 난 그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그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다.

그는 페닌슐라 호텔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 자주 갔었는데, 한번은 인터뷰를 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인터뷰하고 있던 "明報"의 기자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그가 그렇게 일어나 있어야만, 페닌슐라 호텔 로비의 화려한 천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 그는 "내가 이렇게 고고한 모습으로 있어야만, 이 천장을 돋보이게 찍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천장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아름다운 한 송이 수선화는 이 자리에 없다. 내 머리 속엔 하얀 구름이 높게 드리워진 곳에 물결이 잔잔하게 일고 있는 호수가 배경이 된 한 폭의 그림이 떠오른다. 한 아름다운 남자가 호숫가에 앉아서, 호수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가 있던 자리엔 한 송이 수선화만이 피어 있을 뿐이었다.







* 임연니의 글에 언급된 "You and Me Against The World"라는 노래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가사와 노래 올려드립니다.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Music & Lyrics: P. Williams/K. Ascher
Song : Helen Reddy

* 노래듣기(이 노래가 궁금하신 분은 여길 Click!)

(Tell me again, Mommy)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Sometimes it feels like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When all the others turn their back and walk away
You can count on me to stay.

Remember when the circus came to town
and you were frightened by the clown?
Wasnt it nice to be around
Someone that you knew?
Someone who was big and strong and looking out for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Sometimes it feels like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And for all the times weve cried
I always felt that God was on our side.

And when one of us is gone
And one of us is left to carry on
Then remembering will have to do
Our memories alone will get us through.

Think about the days of me and you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And when one of us is gone
And one of us is left to carry on.
Then remembering will have to do
Our memories alone will get us through.

Think about the days of me and you
You and me against the world.

I love you, Mommy.

I love you too, Babe.



哥哥, We love you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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