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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4-16 20:24
哥哥 지인들의 추모글과 인터뷰 3 - 유천석 편
 글쓴이 : 12956
조회 : 7,227  
快周刊

風繼續吹

글 : 유천석(홍콩 입법국 의원)



장국영이 우리를 버리고 떠남으로서, 그를 아끼는 수많은 친구들과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겨줬다. 난 그의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아닌, 그저 그의 좋은 친구 중 하나였다.

내가 그의 절친한 친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그의 친구가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했을 때, 비록 난 그와는 잘 알고 있는 사이였지만, 그가 아프다는 것을 조금도 눈치채지를 못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가 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다면, 그야말로 그의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또 다른 한 면



그러나, 난 장국영을 10여년 가까이 지켜봐서, 그의 다른 면을 봤다고 할 수 있다. 근래에 내가 장국영을 만난 대부분의 시간과 장소는 仙姐의 생신이라던지 任姐의 기일에 仙姐(白雪仙)의 댁에서였다. 아니면, 仙姐가 참석한 任姐의 《李後主》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나 仙姐가 참석한 시상식 같은 장소에서였다.

위에 상술한 장소가 어디던간에, 장국영과 仙姐가 함께 참석한 장소에서, 그는 仙姐를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이미 仙姐의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 그는 그녀를 더욱더 기쁘게 해주려는 방법을 찾았었다. 비록 그는 그녀의 일가친척이나 양자가 아니었지만, 그녀를 위하는 그의 그런 마음은 실로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요 근래 몇 년 동안 우리는 그녀의 생신에 그녀의 집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노래도 부르곤 했는데, 장국영도 그 속에 함께 있었다. 그는 또 仙姐를 위해서 광동식 오페라를 선보였는데, 再世紅梅記와 帝女花와 같은 任姐의 명곡을 그가 먼저 선창을 하면, 우리 모두 그를 따라서 함께 불렀었다. 仙姐가 시상식에 참석할 때면, 그녀는 오후부터 저녁까지 한자리에 앉아 카메라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쉬 세례를 견뎌내야 했는데, 70세가 넘은 그녀에게는 실로 피곤한 자리였다. 만약 그 자리에 장국영도 참석했다면, 그는 꼭 仙姐에게 광동식 오페라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거나, 그가 仙姐에게 직접 광동식 오페라를 불러줘 그녀의 피곤함을 가시게 했다. 이런 것만 봐도 장국영이 선배를 대할 때 얼마나 세심한 마음과 사랑을 가지고 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 우울증



그가 갑작스럽게 죽음은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안겨다 주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장국영의 외조카가 장례식장에서 말한 것처럼, 장국영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우울증이 사람을 죽인 것이다.

다들 이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현재 당신 곁에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당신의 친척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왜 이런 증상을 겪게 되는지? 왜 그런지?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난 단지 우리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서로 아픔을 나눠야 된다고 생각한다.

누가 그녀를 위로해줄까?



『風繼續吹, 不忍遠離, 此際極渴望希望留住ni!』---《風繼續吹》
『風也淸, 晩空中我問句星, 夜lan靜, 問有誰共鳴!』---《有誰共鳴》

난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중히 여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는 기쁜 날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이 더 많다. 인생은 이렇게 득과 실이 함께 공존하니, 어떤 사람은 한평생 이룬 것 하나 없고 잃은 것만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哥哥는 떠났다. 앞으로, 仙姐에게 哥哥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 누가 그녀를 위로해줄까?


哥哥와 仙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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