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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일주간] 인터뷰
  
 작성자 : 12956
작성일 : 2008-03-23     조회 : 2,352  

[1997] 일주간 - 장국영의 삶에 대한 욕심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스타와 여자도 마찬가지로 너무 가까이 해서는 된다.

지난 5 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장국영의 등장은 분명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비즈가 박힌 반짝이 셔츠와 몸에 달라붙는 짧은 바지를 입지않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하이힐도 신지 않았다. 그리고 선글라스도 끼지 않았다.

진짜 장국영은 손수 차를 따라주면서 웨이터에게 뜨거운 물을 달라고 요청했다. U2 반바지에 ESPRIT 티셔츠를 입고, 저렴한 NIKE 운동화에 신고, 화장도 하지 않고 머리에 젤조차도 바르지 않았다. 그리고 휴대폰이나 지갑도 없었다. 신용카드도 없고 말이다…… 이웃집 오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가 아니라, 마흔 살의 오빠 말이다.

담배를 끊은 일년이 꺼거는 지금이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여전히 자신의 개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편안하다고 말이다.

언제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한가한 때에는 마작을 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

저기! 언제 마작이나 합시다!

저는 그냥 재미로 치니깐, 분명 재미있을 거에요! 장국영이 말했다.

그와의 거리가 너무나 가까운 나머지 전혀 실감이 나질 않았다.

 

불만

 

일주간 : 지금의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죠?

장국영 :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함께 즐겁게 일하는 것이라서, 감독 선택과 시나리오 선택에 고심한다. 나는 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고, 같이 일하는 스텝들과도 즐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동안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겠는가? 인생은 짧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영화를 찍으면서 사람을 고생스럽게 만드는 감독도 만난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말이다. 《춘광사설》을 찍을 위장에 탈이 난데다 촬영 기간도 너무 길어서 정말 힘들었다. 왕가위 감독이 나쁘다고 책망하려는 아니다, 그는 거물급 감독이지 않은가!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춘광사설》을 찍으면서 즐겁지는 않았다.

 

일주간 : 《춘광사설》에 너무 기대를 갖고 있던 것이 아닐까요? 상영 후에 들리는 말로는 왕가위 감독이 당신의 출연분량을 굉장히 많이 편집했다고 하던데, 그런 것에 신경이 쓰였나요?

장국영 :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 왕가위 감독이 내게 출연을 제의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국제적인 인지도 때문이었다. 《춘광사설》은 굉장히 많은 투자를 받은 작품이었는데, 모두 Leslie Cheung 출연이 확정되고 나서야 투자를 받은 것이다. 내가 쪽으로 왕가위 감독에게 도움이 것만은 분명하다. 당시 왕가위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제작사와 관계가 좋지 않아, 3 동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위장에 탈이 났고, 홍콩으로 돌아와서 홍콩순회콘서트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했다. 그리고 계약기간도 이미 만료가 상태였다. 하지만 홍콩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서 왕가위 감독과 열흘 넘게 촬영했다. 무보수로 말이다. 나는 돈을 따지는 배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있는 범위 내에서 이미 왕가위 감독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줬다.

 

일주간 : 외부에서는 양조위의 연기가 당신보다 좋다고 하던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장국영 :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가 홍보활동을 원치 않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와이짜이(양조위)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일본의 《춘광사설》에 대한 반응은 남달랐다. 그들은 영화의 모든 부분과 모든 배우를 좋아했고, 물론 나도 굉장히 좋아했다. 내가 왕가위 감독과 원수 지간은 아니잖는가. 하지만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있듯이, 결국 그와의 합작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내게 일어난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가 맡지 못할 배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