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주니어 10월호

한국과 홍콩 두 매력남 만남
이승철 vs 장국영

 

" 우리는 서로 팬입니다"

 

CF 촬영을 위해 서울에 온 홍콩의 톱스타 장국영과
한국의 인기가수 이승철이  만났다.
4박5일의 빡빡한 스케줄 속에도 한국의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하고
돌아가겠다는 장국영과 노래가 그저 좋다는 이승철.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떠는 이 두 스타가
만나 나눈 얘기를 살짝 엿들었다.

 

 CF촬영을 위해 서울에 온 홍콩의 톱스타 장국영과 한국의 인기가수 이승철이 만났다. 4박 5일의 빡빡한 스케줄 속에도 한국의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하고 돌아가겠다는 장국영과 노래가 그저 좋다는 이승철.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떠는 이 두 스타가 만나 나눈 애기를 살짝였들었다. 홍콩의 톱스타 장국영과 한국의 톱가수 이승철이 만났다. 사연인즉 CF촬영차 한국을 방문중인 장국영이 모든 촬영일정을 마친 마지막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방송국에 나타났고 역시 출연자인 이승철이 대기실에서 마주친 것.

 보자마자 눈인사를 나누고 앉은 두 명의 스타는 자세히 보니 닮은 점이 많았다. 귀공자타입으로 귀엽게 생긴 얼굴과 그에 걸맞는 장난스러운 행동에 얘기도중 잘 웃어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이들이 나눈 이야기를 들어보자.

 

국영 : 안녕하십니까 장국영입니다.

승철 : 안녕하십니까 이승철입니다. 저번 이선희와의 공연은 잘 보았습니다. CF촬영차 오셨다는데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셨군요.

국영 : 영화배우 이전에 가수이니까 팬들과 노래로 만나고 싶었습니다.

승철 : 지금 한국에서는 장국영씨의 (영웅본색)주제가가 한창 인기가 있는데요

국영 : 예 알고 있습니다. 이승철씨 노래는 아까 리허설 때 들었습니다. 제목이...

승철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국영 : 아 맞아요 굉장히 좋은 노래였어요. 이승철씨 인기가 대단하던데요.

승철 : 두 번째 왔는데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떻습니까?

국영 : 만난 분들이 모두 친절하고 아주 좋습니다. 생각을 제대로 표현을 못해 불편하긴 합니다만.

승철 : CF촬영차 오셨는데 어떤 상품이죠?

국영 : 초콜릿 광고예요. 덕분에 초콜릿은 많이 먹었습니다.

승철 : 홍콩배우 임청하와의 소문은 어떻게 된 겁니까?

국영 :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임청하씨가 매우 아름답고는 생각했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아직 마주 앉아서 얘기한 적도 없어요. 임청하씨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되니까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였던 것 같아요.

승철 : 그런 것 같군요. 그럼 여자친구는 따로 있습니까?

국영 : 밝히기는 어렵지만 여자 친구들은 많습니다. 아직 누구라고 결정은 못했지만 3`4년후에는 결혼해야죠. 이승철씨는?

승철 : 하하,저는 아직 결혼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노래가 더 좋습니다.

국영 : 홍콩에서는 배우와 가수를 겸하는 연예인이 많은데 한국은?

승철 : 우리나라도 그렇게 활동하는 연예인이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여러 방면에서 살릴 수 있다면 좋겠죠.

국영 : 그럼 이승철씨는 아직은 노래만 하시죠?

승철 : 연예계에는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가수, 늘 좋은 노래를 부르고 나만의 음악 세계를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천녀유혼)과 (영웅본색)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어떤 영화를 좋아합니까?

국영 : 러브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내년에는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천녀유혼2)를 찍고 있습니다.

승철 : 기대가 되는데요

국영 : 저도 이승철씨 팬이 될 것 같은데요.

승철 : 다음에 서울에 오면 또 만납시다.

국영 : 예  꼭 그렇게 합시다. 시간 나면 홍콩에도 한번 놀러 오십시오.

승철 : 꼭 그렇게 하도록 애써보겠습니다.

 

두 스타의 정담이 한창 고조될 무렵 장국영의 출연을 알리는 사인이 나왔다. 장국영과 이승철은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쉽다는 듯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은 스스럼없이 어깨동무를 할 만큼 금방 친해졌다. 개구쟁이 같은 행동과 표정이 많이 닮은 두 사람은 어찌 보면 형제같기도 하고 라이벌 같기도 했다.

 

- 장국영 서울 체류 일정

장국영의 내한은 김포공항 도착부터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서울에서

보낸 4박 5일은 첫날부터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뀌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촬영은

주로 저녁 9시에 시작해 아침 6시

쯤 끝났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휴식시간에는 스탭진과

장난을 치며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드디어 장국영도 왔다. 역시 D제과의 초콜릿광고를 찍기 위한 것. 주윤발,왕조현,소피마르소에 이은 장국영의 출연은 사실 사람들의 거부반응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열광적인 팬들에게는 장국영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난의 소리가 높았던 왕조현과는 달리 장국영은 홍콩신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예의 바른 행동을 보여주었다.

 그의 내한은 김포공항 도착부터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장국영이 서울에서 보낸 4박5일은 첫날부터 낮과 밤이 완전히 뒤바뀌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8월 29일 4시 50분 김포공항에 도착 곧바로 인터콘티넨탈 호텔 3225호에 여정을 풀고 CF촬영에 대한 사전회의를 가졌다.

 8월31일 21시 과천에서의 촬영을 시작으로 동숭동, 압구정동, 삼성동에서의 촬영 등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보냈다.

 촬영은 주로 저녁 9시에 시작해 아침6시쯤 끝났다. 낮과 밤이 뒤바뀐 일정속에서도 그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휴식시간에는 스탭진과 장난을 치며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해력이 빨라 감독의 의도대로 잘 따라해 스탭진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았다. 특히 8월 31일 밤 10시부터 9월 1일 아침 10시까지 12시간의 강행군을 소홀함없이 잘 소화해내기도 했다. 하긴 그는 72시간을 계속 촬영한 기록도 갖고 있다.

 9월 1일 있었던 기자회견은 그의 숙소에서 가졌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루어졌다

 

사인을 한글로 쓰던데..

: 지난번 이선희와 공연할 때 내 이름이 크게 적혀있는 것을 보고 연습했다.

장국영 씨는 십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본인이 십대였을때의 우상은?

: 비틀즈와 엘튼존,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좋아했다.

히트송은 어떤 것이 있나?

: 'Thinking of you'가 히트했고 직접 작곡한 4곡중 작년에 2곡이 Top 10에 들었다.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나?

: 거울을 보고 잘생겼냐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못생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김새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스운 얘기로 홍콩에서 가장 예쁜게 생긴 남자를 뽑는 선발대회가 있었는데 내가 1등을 하고 주윤발이 2들을 했었다.

본인과 호흡이 잘 맞는 배우는?

: (우연)의 시실리아입(엽동)출연했는데 첫 연기인데도 아주 잘했다. 그리고 5년후 (우연)에서 다시 만났다. 타고난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97년 이후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3년 후에 캐나다로 갈 생각이다.

전에는 어떤 광고에 출연했나?

: 첫 번째가 cafe de coral이고 펩시콜라와 코니카 카메라 광고를 찍었다.

어떤 스타일의 여자가 좋은가?  

: 서로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따뜻한 여자가 좋다. 특히 긴머리 여자가 좋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날도 밤11시 동숭동에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촬영을 했고 압구정동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모든 공식행사를 마친 후 9월 2일 MBC텔레비젼 '토토즐'에 출연했다.

그리고 9월 3일 오전 10시 40분 CX411편으로 홍콩으로 향했다.

9월 중순쯤부터 비오는 가로등 밑에서 한껏 분위기를 잡고 달콤한 초콜릿을 한입 베어 물고 서있는 장국영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89년 스크린 10월호

초콜릿CF촬영차 내한

" 장국영 "

 

 

 지난 4월 이선희와의 조인트 콘써트차 서울을 방문했던 홍콩 배우겸 가수 장국영이 8월 29일에서 9월 3일가지 동양제과 '투유그랜드 초콜릿'의 CF촬영차 서울에 머물렀다. 과천 서울대공원, 동숭동 대학로, 삼성동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앞, 스위스 그랜드 호텔 앞. 동작전철역 근처 다리 등지에서 강행된 5박 6일간의 촬영은 그의 표현대로 "Only Night working"이었기 때문에 팬들이 그의 모습을 대하기는 힘들었으나 9월 2일 MBC<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출연하여 자신의 히트송 두곡 <천사의 사랑>을 가사만 바꾼 <투유>와 <잠못이루는 밤>을 불러 그의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CF의 장명이 비오는 밤으로 일관되기 때문에 항상 물에 흠뻑 젖은 채 야간촬영을 했지만 스탭들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밤촬영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선전용 초컬릿을 나누어 주기도 하는 등 세련된 매너를 보여 주었다. 이번 방문에는 그의 매니저인 플로렌스 찬이 동행했다.

 

홍콩이 공인한 '가장 예쁘게 생긴 남자'

 


 

 

장국영의 기자인터뷰는 9월 1일 오후7시 그가 묵고 있는 인터컨티넨털 호텔 32층로얄 스위트 룸애서 이루어졌다. 계속되는 야간촬영으로 지친 모습이었는데 피곤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지금 방금 일어났다며 첫인사를 나누었다.

 

(천녀유혼2)는 해피엔딩 러브 스토리

 

- 지난 4월의 방문 이후, 금년 들어 두 번째 방문인데, 홍콩스타로서는 자주 오는 편이다. 이번 방문시의 서울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도시가 매우 깨끗하고 호텔도 좋고 방도 마음에 든다.(장국영이 묵은 방은 한지창문이 달린 한식과 양식의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조용한 방이었다.) 아쉬운 점은 방에만 촬영이 있기 때문에 내가 활동하는 시간이 잠자는 시간들이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웃음)

- 금년에 월드 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지난번 서울에서 돌아간 후인 5월부터 말레이시아, 호주 등지를 돌며 콘서트를 했고 매우 성공적이었다. 9월 말부터 미국,캐나다 지역을 순회하는 제2차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 현재 촬영중인 (천녀유혼2)의 진해상황과 줄거리를 소개해달라.

 현재 약 3분의 1의 촬영을 마쳤고 11월경 촬영이 끝날 예정이다. 줄거리에 관해서는 자세히 소개하기가 곤란하고, 1편에서와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1편과 마찬가지로 왕조현, 우마(도사역)가 함께 공연하며, 이에 가수겸 배우인 장학우와 작년 미스 홍콩 출신인 이가흔이 합세한다. 2편이 1편과 다른 점은 애니메이션, 장면이 삽입되고 마지막에 둘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홍콩 미남 콘테스트 1위

 

- 당신은 귀엽고 잘생긴 귀공자의 이미지로 국내 십대 소년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본인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쎄, 내 나이 30대인데 귀엽다는 말은 듣는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지는 않다. 20대의 어느날 아침 일어나서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나는 잘 생겼는가?"하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대답은 " 못생기지는 않았어"라는 것이었다. 화장을 하거나 의상, 스타일에 관한 한은 무대나 영화에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여성스럽다기보다는 캐주얼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 대한 그러한 이미지는 어쩔 수 없나 보다 홍콩의 한 잡지에서 재미있는 콘테스트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예쁘게 생긴 남자 탑 텐' 이라는 게 있었다. 1위는 물론 나였고 2위는 주윤발이었다.

- 당시 잡지 인터뷰에서 당신의 신체중 어디가 가장 잘 생겨서 1위로 뽑힌 것 같냐고 질문하니까 귀라고 대답했다던데.

 (웃음) 나는 '당신의 신체 중 가장 잘 생긴 부분은' 이라는 질문만큼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질문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질문은 정말 나를 당황스럽게 하는데 당시 창피하기도 하고 질문이 바보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냥 귀라고 답해버렸던 거다.(정말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음).

- 당신은 어쨌든 십대들의 우상이다. 자신이 십대였을 때 당신의 우상은 누구였는가.

  비틀즈는 내 형 또래 사람들의 우상이였지만 나도 그들을 좋아했다. 그밖에 엘튼 존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좋아했다.

- 영화배우 겸 가수인데, 이외에 또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가.

  악기로는 피아노를 조금 칠줄 알고 노래를 작곡한다. 내가 직접 작곡한 노래들 중 2곡이 탑텐안에 든 적이 있으며 지금 발매되어 있는 판의 B사이드에 수록된 <Thinking of you>도 내가 작곡한 노래이다. 지금 서울에서 개봉중인 영화 <신최가박당>에서 함께 공연한 샘 호이(허관걸)와 듀엣으로 부른 곡도 내가 작곡했던 것이었다. 이외에, 나의 레코드<Summer Romance>(83년도)는 내가 제작도 겸했는데 그 해에 가장 잘 팔린 것이었다.

 

임청하 공개구혼은 루머

 

- 지난번 방문했을 때 직접 영화를 연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는데.

  내년쯤 직접 출연, 연출하는 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고 특히 진지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 아시아인으로서 헐리우드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시아인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미국이 아무리 자유의 나라라 하지만 그들이 갖는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존 론의 예를 들지만 그는 엄연히 미국시민이다. 또한 <마지막 황제>가 제작되던 시기는 헐리우드에서 중국적 전통이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때와 맞물려 들어간다. 나는 이런 식의 시작이나 진출방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미국보다는 내게는 한국, 태국, 대만이 더 큰 시장이라고 본다. 여기서도 돈과 명성을 다 얻는데 왜 미국에 가려고 하겠는가. 콘서트를 하러 미국에 가기도 하지만 내가 미국에 가는 경우는 돈을 벌러가기보다는 돈을 쓰러가는 경우가 더 많다. (웃음) 이런 나의 의견은 미국시장을 "신포도"와 같이 생각해서는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

- 얼마전 국내의 한 잡지에서 임청하에게 공개구혼했다는 기사가 나간 적이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는가.

 (웃음) 어떤 기자분에게서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그런 루머가 생겼는지 정말 우습다. 홍콩에서도 그런 말이 없는데, 임청하는 좋은 연기자이며 그녀의 얼굴형이나 모습을 나도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안녕'하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의 평범한 친구일 뿐이다. 더군다나 그녀는 나이가 나보다 많고 옛날부터 사귀어온 오랜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홍콩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 그렇다면 가장 호흡이 잘맞는 여자배우는 누구인가.

 단연코 엽동(시실리아 입)이다. 그녀의 데뷔작에서 함께 공연을 했는데 서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 너무나도 침착하고 부드러워서 '굉장한 여자구나'하고 탄복할 정도였다. 그 이후에는 5년 전, 우리는 <우연>에 함께 출연했다. (장국영 주연에 종초홍, 왕조현, 엽동이 함께 공연한 <우연>은 국내에 수입되어 곧 개봉될 예정이다.)

- 현재 홍콩영화계의 탑스타인 종초홍(체리 종)과 장만옥(매기 장)은 어떠한가.

 체리는 센세이셔널하고 섹시하고 야생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섹스 심볼로 이미지가 굳혀져 있기 때문에 연기면에서는 더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비해 매기는 3년 전만 해도 미스 홍콩 출신의 예쁜 얼굴의 여배우로만 여겼었는데 지금은 연기가 좋아져서 급속도로 부상중이다.

- 그렇다면 <천녀유혼>의 단짝컴비인 왕조현(조이 웡)은.

 조이는 앞의 두 여배우에 비해 인기면에서 그저 그렇다. 체리나 매기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1류급에 속한다. 나랑 같은 영화에세 공연하는데 1류가 아니겠는가(웃음). 그러나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도록 하자. 조이는 스타적 기질과 예쁜 용모의 영화배우이다. 브룩 쉴즈와 같은 케이스라고 본다.

 

결혼은 3, 4년 후 평범한 여자와

 

- 지금 30대의 노총각인데 사귀는 여자친구는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물론 많은 여자친구들이 있다(웃음). 결혼은 3~4년 후로 계획하는데, 아이들을 매우 좋아하고 또 나의 아이를 갖고 싶기 때문에 결혼은 꼭 할 거다. 좋아하는 상대가 몇 명 있지만 아직 결혼상대자로는 결정 안하고 있다. 그리고 결혼상대자로 같은 연예계의 여성은 절대 사절이다.

- 이번 방문은 CF촬영차 이루어졌는데 이전에는 어떤 CF에 모델로 나왔는가.

 많은 CF에 출연했었는데 펩시콜라와 코니카 카메라가 대표적인 것들이다. 처음 출연한 CF는 Cafe de Coral이라는 커피광고였다.

-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1997년 이후의 계획은.

 많은 홍콩사람들이 이민을 계획하고 있고 나도 그러하다. 일부에서는 이를 도망이라고 비난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7년간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서양식 생활패턴이 내게는 익숙하고 편하다. 지난 6월의 천안문사태 이전에 이미 캐나다 이민을 신청해 놓았었는데, 이는 정치적인 것과는 무관하며 오직 평화로운 곳에서 조용한 생활을 하고 싶은 바램에서이다. 물론 내가 홍콩을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홍콩은 아름답고 나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 유명인으로서 나는 생활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고 마음대로 쇼핑을 하기는커녕 2년간 영화관에도 못 갔다. 길거리에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나를 당황스럽게 한다. 이러한 상황이 견딜 수 없도록 싫은 것은 아니나 조용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간결하다.

- 어떤 타입의 여성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한국여성에 대한 인상은?

 친절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폭 넓은 마음씨를 가진 여성이라면 O.K. 또 결혼을 하여 오랫동안 함께 살기 위해서는 말이 통하는 상대여야 할 것이다. 여성으로 섹스어필한다면 더더욱 좋고, 특히 긴머리의 여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국여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짧은 기간에 한 정된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한마디로 단정하기가 곤란하다. 한국인 남녀모두가 친절하고 한국인들은 모두 사랑스러운 것 같다.

- 외국스타들은 인터뷰에서 모두 그런 말을 한다. 의례적인 것이 아닌가.

 아, 그런가? 그럼 '한국인들은 모두 끔찍스럽다(웃음)' 만족하는가

- 중국인으로서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는데, 한국어를 배운게 있는가.

 있다. (한국어로) 사랑해요!

 

 약 한시간 가량 계속된 장국영과의 기자인터뷰는 여느 다른 공식기자 인터뷰보다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장국영은 피곤함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를 보여주었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러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그에게 붙여진 '잘생기고 매너좋은 귀공자'라는 타이들이 썩 잘 맞는 스타이다.

  


 89년 하이틴 10월호

 홍콩의 싱어&무비스타 서울체류 5박6일 본지기자 동행 풀 스토리

초콜릿처럼 달콤한 홍콩의 귀공자

 "장국영 "

 

 

지난 호 본지 단독특종으로 보도됐던 장국영이 지난 8월 29일 극비리에 서울에 잠입했다. 취재진들을 따돌리려는 장국영을 끈질게 추적, 그의 입국부터 출국까지의 서울체류 5박6일 일정동안 완벽하게 동행취재하는 성공했다.

 

 

 5박 6일동안 장국영을 동행취재하며 기자가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은 '과연 멋진 대스타'라는 사실이었다.

 항상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세련된 매너로 주위 사람들을 편하고 즐겁게 할 줄 아는 스타, 그러다가 때로는 우수에 가득한 고독한 표정으로 그를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던 스타.

 같은 남자인 기자조차도 한마디로 그에게 반했을 정도로 장국영은 그렇게 멋쟁이였다.

 최근 국내팬들의 그에 대한 인기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사실이 새삼 수긍이 갔을 정도.

 오리온제과에서 새로 시판할 투유그랜드초콜릿CF촬영차 그의 매니저 플로렌스와 함께 내한한 장국영은 줄곧 삼성동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었다. 그가 투숙했다는 사실은 호텔 종업원들조차도 까맣게 몰랐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던 것은 물론.

 CF촬영은 도착 다음날부터 시작됐다. 장소는 과천 서울랜드를 비롯, 동숭동의 대학로, 동작대교, 홍제동 등에서 야간을 이용해 촬영을 했다.

 매일 밤 8시 이후부터 새벽 5시까지 강행군으로 진행된 촬영스케줄 때문에 장국영은 낮시간에는 주로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

 기자와의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는데 장국영은 영국 리즈대학 출신의 엘리트답게 유창하고 세련된 영어솜씨를 발휘했다.

 다음은 장국영과의 일문일답에서 밝혀진 사실.

 

기자 : 영어 이름은?

장국영 : LESLIE CHEUNG. 레슬리 첸이다. 공항에서 팬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레슬리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기뻤다.

기자 : 생년월일은?

장국영 : 56년 9월 12일생이다.

기자 : 데뷔한 것은 언제인가?

장국영 : 21세 때인 77년에 처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기자 :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은?

장국영 : 모두 21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40만장 이상 팔린 앨범도 서너 개 있다.

기자 : 최근에 찍고 있는 영화가 있는가?

장국영 : 한국에도 소개되었던 '천녀유혼2'를 찍고 있다. 상대역은 역시 왕조현이다.

기자 : 최근에 히트하고 있는 노래는?

장국영 : 'Start From Zero'라는 노래가 홍콩에서 큰 히트를 치고 있다.

기자 : 앞으로 8년 후인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귀속되었는데 그때의 계획을 말해달라.

장국영 : (웃으면서) 그때까지 살아있을 예정이다.

기자 : 노래와 영화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한다면.

장국영 : 물론 노래를 더욱 좋아한다.

 

 밤을 꼬박 지새우며 CF촬영을 했기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을 찍는 틈을 이용해 기자와 인터뷰를 계속한 장국영. 기자는 최근 일간지에 소개되었던 사실을 물어보았다.

 

기자 : 최근 한국신문에 당신이 임청하에게 구혼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임청하는 애인이 있고 나이도 훨씬 많은 사람이라는데 사실인가?

장국영 : (웃으며)넌센스다. 내가 서울로 오기 바로 직전 임청하와 그의 대만출신 애인이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잘 갔다오라'로 이야기까지 했다. 물론 임청하와는 같은 배우로서 친한 사이이다. 아마 서울에서 임청하의 영화가 개봉되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그렇게 쓴 것 같다.

기자 : 가장 친한 친구는?

장국영 : 성룡과 아니타 무이와 친하게 지낸다.

기자 :가족관계는?

장국영 : 난 10형제 중 막내이다. 유모가 줄곧 나를 키웠기 때문에 지금도 유모와 함께 살고 있다.

기자 : 한국과 합작영화를 찍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장국영 : 현재 진행 중이다. 꼭 한번 찍고 싶다.

기자 : 한국 친구는?

장국영 : 조용필과 이선희를 잘 안다.

기자 :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몇 편이나 되고, 한 편당 받는 출연료는?

장국영 : 약 20편 정도다. 출연료는 1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1억원)정도의 톱클라스 대우다.

기자 : 취미를 이야기해 달라.

장국영 :  수영과 수상스키를 즐기고 그림을 좋아한다. 또 내가 대학에서 섬유과를 나왔기 때문에 인테리어와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다.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은?

장국영 : 12월 22일부터 내년 초까지 홍콩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관중은 약 12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홍콩에서 가장 큰 극장이다. 초대할 테니 그때 꼭 참석해 달라.

기자 : 외국 가수로 좋아하는 사람은 ?

장국영 :  비틀즈와 엘튼 존, 그리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좋아한다.

기자 : 작곡도 한다고 들었는데....

장국영 : 지금까지 모두 4곡을 작곡했는데 2곡이 홍콩에서 크게 히트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출반한 음반에 실린 "Thinking of you"도 내가 작곡한 노래다.

기자 : 올해 초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월드투어를 했다고 들었다. 그곳의 반응은 어땠는가?

장국영 : 큰 호응을 얻었다. 그래서 이번 10월초부터는 미국과 캐나다로 또 다시 월드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기자 : 그 밖의 계획은?

장국영 : 내년 2월에 감독으로 데뷔한다는 것을 한국 팬들에게 전해 달라. 내용은 '러브스토리'인데 제목은 아직 미정이다.

기자 :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어 감사한다.

 

'천녀유혼'과 '영웅본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홍콩의 귀공자 장국영. 그의 초콜릿처럼 달콤한 노래와 함께 다시 우리 앞에 설 날을 기대해 본다.

  


89년 로드쇼 10월호

 파격적인 개런티로 국내 CF계에 데뷔한

장국영의 내한 5박 6일.

 

" 현재 애인과 3년 뒤에 결혼하겠다! "

 

 

 한국에 폭넓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홍콩의 가수겸배우인 장국영이 외국 스타들의 전쟁터로 변한 국내 CF계에 드디어 얼굴을 내밀었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된 D제과 CF촬영현장과 5박 6일간 숨겨진 행적을 완벽하게 추적,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공개한다.

 

 지난 4월 이선희와 함께 잠실체조경기장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가져 한국의 10대들을 몸살나게 했던 홍콩스타 장국영이 광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국내 CF계에 진출했다. 이는 주윤발, 왕조현에 이어 홍콩스타로는 세 번째인 셈인데, 대우 또한 파격적이라는 것이 그를 선택한 D제과의 말이다.

 8월 29일 소문없이 국내에 잠입한 장국영은 강남에 있는 무역센타 근처의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5박6일간 주로 밤을 이용해 촬영을 끝마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국내에는 본업인 가수보다 배우로 먼저 알려진 장국영은 개봉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영웅본색'과 '천녀유혼'으로 주윤발과 함께 가장 사랑받는 홍콩스타의 한사람이다.

 곱상한 외모로 나이를 먹지 않는 만년소년 같은 장국영은 부유한 가정환경(아버지가 방직공장경영)탓에 영국에서 대학을 마친 엘리트연예인이다. 이것은 홍콩에서는 극히 드문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그가 전공인 섬유학을 포기하고 연예계에 데뷔한 것은 1977년 아시아가요제였다. 이 가요제에세 2등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장국영은 1978년 'I Like Dreaming'이란 데뷔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몇 년간 무명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고 79년에 출연한 영화 '열화청춘', '갈채'로 오히려 배우쪽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가수의 길을 포기할 장국영은 아니었다. 꾸준히 가수와 배우의 길을 걷던 장국영에게 서광이 비친 것은 1984년으로 가수쪽이었다. 몇 개의 가요상을 받으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은 장국영은 86,87년 연이어 가요계를 휩쓸더니 급기야 88년엔 알란탐을 제치고 가수왕을 수상,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더불어 '영웅본색 1, 2'로 배우로서도 정상에 올라 만능탤런트로서 진가를 확실히 발휘 주위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일년에 수십회의 콘서트와 영화출연으로 바쁘게 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지극히 겸손하게 생활하고 있다.

 신선한 외모와 달콤한 목소리로 우리의 안방극장을 두드릴 그의 CF가 방영될 시기는 9월말쯤으로 주윤발의 '싸랑해요'나 왕조현의 '빤했어요'에 버금가는 신종 유행어가 탄생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장국영 일문일답

 

Q : 많은 10대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있는데 본인이 10대였을 때 우상은 누구였나?

A : 물론이다. 10대엔 누구나 좋아하는 인물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엔 엘튼 존, 비틀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였다.

Q : 월드 투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A : 말레이시아와 호주공연을 마치고 9월말에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Q : 많은 팬들이 당신을 보고 미남이라고 그러는데 당신 생각은?

A : 내 얼굴은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못 생긴 얼굴도 아니다. 캐쥬얼적인 얼굴이 내 얼굴이다. 확실한 것은 귀가 잘 생겼다는 것이다.

Q : 임청하와의 관계는?

A : 임청하는 연상이며 한국에서 떠도는 루머처럼 애인 관계는 절대 아니다. 나는 그녀와 얘기를 해본 적도 없다.

Q : 홍콩에서 왕조현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A : '채리종'이나 '장만옥'보다는 인기가 없는 편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미모나 스타로서의 기질을 다분히 가지고 있다. 가능성 있는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Q : 1997년 이후에 캐나다로 도망갈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A : 도망가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 7년간이나 영국에서 생활한 관계로 라이프 스타일이 변했다. 내가 캐나다로 가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는 관계가 없다. 지난 천안문 사건 이전에 캐나다 국적을 신청했다. 내가 홍콩을 떠나는 것은 싫어서가 아니다.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이다. 홍콩은 좁기 때문에 사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Q : 결혼할 나이가 지났는데 계획은 없는가?

A : 나는 아이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3년 정도 뒤에 결혼할 예정이다. 물론 사귀고 있는 여자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 결혼할 단계는 아니다. 그리고 나처럼 연예인도 아닌 좋은 여자다.

Q : 외모와 성격이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가?

A : 솔직하고 마음이 열린 따뜻한 여자가 좋다. 서로 통할 수 있는 여자라면 대만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