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年 3日 제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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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簪의 독백 : 寶生의 남자친구는 우리 친척들간에서 매우 유명하다. 첫째로, 그는 성이 矛로 매우 특이하다. 둘째로, 가장 중요한 점이기도 한데, 바로 돈이 많다. 우리 엄마부터 이모할머니까지도 모두 寶生에 대해서 말하길, "아, 寶生은 정말 운도 좋다. 30세밖에 안 됐는데도 돈을 많이 벌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신랑감을 찾았으니 말이야."  나의 사촌들까지도 샌프란시스코로 나를 만나러 왔을 때 모두 寶生의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길, "그는 매우 잘생기고 친절하다"라고 했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내 동생 月釧이 한 말이다.  그녀는 寶生을 일종의 매니지먼트 회사의 사장과도 다를 바 없다고 표현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남자아이를 선택해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키워서, 그 아이가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 후 그때는 이미 그 아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말들을 들을수록 나는 그가 여자친구를 매우 두려워하는 남자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홍콩에 돌아와서 막상 그를 본 후에는 나는 그가 내가 생각해왔던 寶生의 남자친구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阿猫의 독백 : 나는 내가 月簪의 집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면서 식사까지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月簪은 여전히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고, 그 "사이보그" 阿珍은 방안에서 작은  종이를 붙이기 시작했다.

 

阿猫 : 저기요, 이건 굳이 그런걸 붙이지 않아도 한눈에 전등 스위치인줄 알겠는데, 꼭 "전등스위치"라고 쓰여진 종이를 부칠 필요가 있나요?

阿珍 : 당신과 저는 알지만, 저 안에 있는 月簪은 몰라요, 저와 月簪이 함께 산지가 이미 12년이 넘었는데, 月簪은 아주 정신없는 애거든요. 생각해보세요. 6년이나 사용한 세탁기를 잘못 사용한 적도 있는 걸요. 제가 집에 돌아와서, 세탁기 뚜껑을 열었더니 세제에 파묻혀 있는 세탁물들이 가득 들어있는 거에요. 그래서 물어봤죠. "무슨 스위치는 누른거니?" 그랬더니, 月簪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에요.

阿猫 : 하하. 그래서 이곳저곳에 설명을 하는 종이를 붙이는 거군요.

阿珍 : 복잡해요. 복잡해.

 

阿猫의 독백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방안에 들어서서 두 명의 여인들과 마주하고 있으니,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 명이지, Rose도  암컷이니 말이다. 우리들은 Rose도 여자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어쨌든, 그들과 함께 있으니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月簪 : 식사하세요.

阿珍 : 알았어! 내가 음식 나르는 거 도와줄께.

月簪 : 그래, 그러면 나는 양초를 준비해야겠다.

阿猫 : 내가 도와줄 거 있나요?

月簪 : 어떤 향의 초를 써야할지 골라줘요. 라벤더향, 자스민향, 수련향이 있거든요.

阿猫 : 자스민요.

月簪 : 알았어요.

 

阿猫의 독백 : 月簪은 4개의 분홍색 초에 불을 붙인 후에 큰 물병에 띄어놓았다. 촛불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니, 마치 투명한 보석처럼 예뻤다.

 

月簪 : 오늘 준비된 음식은 靑木瓜沙律, 煎蝦餠, 靑가리 예요.

阿猫 : 와! 태국식이네요.

月簪 : 제가 예전에 태국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거든요.

 

(초인종 울림)

阿珍 : 어? 또 올 사람이 있어? 내가 문 열게.

月簪 : 阿猫, 뭐 마실래요? 한국의 유자차가 있는데, 한번  마셔볼래요.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정말 좋아요.

阿猫 : 그래요, 좋아요.

月簪 : 그러면, 들어가서 만들어올게요.

寶生 : 阿猫!!

阿猫 : 어? HI!

寶生 : 당신 어떻게 여기 온다고 말도 안하고....

阿猫 : 말 안해도 이렇게 찾아 왔잖아?

寶生 :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어?

阿猫 : 사실 나도 여기 올 줄은 몰랐고, 이렇게 오래 있을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너한테 전화하지 않은 것 뿐이야.

月簪 : HI! 寶生~

寶生 : 月簪아, 미안해. 오늘 내가 널 방해했구나.

月簪 : 아니요. 아직 식사 안 하셨을거 같은데, 와서 같이 드세요.

寶生 : 좋아. 좋아. 나 오늘 하루 종일 회의에 참석해서 배고파 죽겠어.

月簪 : 그럼 먼저 뭐 좀 마시세요. 이건 유자차인데, 먼저 이거라도.

寶生 : 고마워, 아 맞다. 阿猫가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놀아지는 않았어?

月簪 : 아니요. 아마도 이런  거에 익숙해졌나 봐요. 며칠 전에는 阿珍이 집에 없는데도, 阿珍친구들이 잔뜩 와서는 하루 종일 놀다 간 걸요. 항상 이러니, 괜찮아요.

寶生 : 에고! 이거랑 그거랑 어떻게 같니? 너랑 阿珍은 서로 안지가 12년이나 됐으니 이미 阿珍의 친구들하고도 서로 다 알잖아.

阿珍 : 엥?? 누가 그래요? 잘 안다고..

寶生 : 어? 음. 아니면 너희들이 미국에 있는 동안 혼자  사는게 습관이 되어서 인지도 모르지. 와! 이 카레 정말 냄새 좋다! 아이고, 안되겠다. 나 정말 배고파서, 먼저 먹어야겠다.

 

阿猫의 독백 : 사실 나는 寶生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 이유도 없이 月簪을 찾아올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무슨일이 생긴지 모르고, 그래서 또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다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결국 그녀의 성격으로 그것을 하나의 원인으로 찾아내려 하고,  심지어는 답까지 만들어내고. 이렇게 해야 그녀의 마음이 비로소 편안해질테니 말이다. 그녀는 이런식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보는 타입의 사람이다. 힌트를 잡고서 모르는 문제를 예방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이 모르는 문제에  놓여지게끔 놔두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가 이곳에 들어오자 이곳의 분위기는 변했다.

 

月簪의 독백 : 단지 잠깐의 시간에 불과했지만, 나의 동생이 왜 그토록 신랄하게 한 스타의 일생을 쥐어잡고 있는 메니저에 빗대면서까지 寶生에 대해 얘기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식사가 시작되고 식사가 끝날때까지 그녀의 두 눈은 阿猫를 향하고 있었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든, 그녀는 모든  것을 자신과 阿猫의 일에 빗대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Rose까지도 책상 위에 누워 잠에 들도록 말이다.

 

阿猫 : 月簪, 이번에 새로 내온 차는 배맛이 나는 것 같은데요.

寶生 : 아니야. 계피맛인걸.

月簪 : 둘 다 맞아요...

寶生 : 정말 독특한 걸. 차야 술이야?

阿珍 : 언니는 평범한 '普이'차만 마시는 거 같은데요, 그럼 다른 차 가져다 드릴까요?

寶生 : 됐어. 나는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좋아해. 더욱이 阿猫, 그와 함께라면.. (阿猫에게) 안 그래요?

阿猫 : 이거 정말 좋은 향인데.

寶生 : 月簪아, 그 요리법 좀 적어줄래. 집에 가서 나도 만들어보게.

阿珍 : 흥! 몇 가지 되지도 않는데, 들으면 다 기억하죠. 요리법이 뭐가 필요해요?

月簪 : 알았어요. 적어줄게요.

寶生 : 고마워.

阿猫 : 됐어요. 됐어요. 내가 다 기억했어요.

阿珍 : 있잖아요. 있잖아요.

阿猫 : 무슨 일이에요?

阿珍 : 우리 카드놀이하는거 어때요?

月簪 : 좋아.

寶生 : 카드놀이? 시간 없는데.. 阿猫, 조금만 앉아있다 가요.

阿猫 : 그럼, 이렇게 해. 내가 널 배웅해줄게. 오늘 피곤할텐데. 내일 아침에 또 회의 있지?

寶生 : 응.

阿猫 : 그러니까 나 상관하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가. 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일찍 자.

寶生 : 음... 月簪 네 집이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는걸. 아, 아니야. 난 네가 걱정이 되어서 집에 가서 쉬었음 했을 뿐이야. 그렇지 않다면 여기서 놀지 뭐.

月簪 : 그럼, 전 들어가서 카드 가져올게요.

阿珍 : 좋아. 카드는 月簪이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한거에요. 만약 저한테  홍콩에서 이 카드놀이를 판매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 카드놀이 명칭을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고  지을래요. ^^!

阿猫 : 심리게임같은거야?

阿珍 : 와! 대단한데요. 맞아요. 일종의 심리게임같은거죠. 이 카드놀이를 하고 나면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요.

阿猫 : ^^

寶生 : 듣고 나니, 아주 재미있을 거 같은데.

阿珍 : 이 카드놀이는 언제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몇몇사람만 빼놓구요.

 

阿猫의 독백 : 기본적으로 나는 이미 지금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이 집은 각각의 다른 특색으로 가득 차 있었고, 향초의 향과 月簪이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이 두꺼운 카페트 위에 앉아 있으니, 난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것 같았다.

 

月簪 : 그럼, 기본적으로 각각 7장의 카드를 가지게 되고, 카드 위에는 각각의  형용사가 쓰여져 있어요. 예를 들면, 가장 좋다, 가장 나쁘다, 가장 자신 있다, 가장 인상에 남다  등등. 가장 큰 수를 뽑은 사람이 명령을 하는 거예요. 그런 후에, 그 사람에게 제목을 결정하게 하는 거죠. 예를 들면, 가장 인상에 남는 것 등, 그러면 그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각각의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을 말하게 하는 거죠.

阿珍 : 음.

月簪 :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거에요. 말하고 싶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카드 한 장을 뽑아서 기권이라고 말하면 돼요. 말하지 않을수록 자신의 카드를 잃게 되고, 그러면 더 빨리 게임에서 죽게되죠. 다들 알겠죠?

寶生, 阿珍 : 알았어.

阿猫 : 그렇다면, 쉬운데, 몰라도 할 수 있겠는걸.

阿珍 : 그럼, 시작해요. 각자 카드 한 장씩 뽑아요. 보자, 나는 퀸7.

月簪 : 음, 나는 병사5.

寶生 : 뭐? 제 차례에요?

阿珍 : 그래요.

寶生 : 난, 캡틴6.

阿猫 : 나는 장군2.

阿珍 : 하하! 제가 이겼네요. 제가 주제를 결정하죠.  제일 즐거웠던 일을 얘기하는 거에요. 지난 1년 동안, 가장 즐거웠던 한 가지를 이야기하면 돼요. 보자, 병사5, 바보, 너부터 이야기해봐.

月簪 : 아, 음, 가장 즐거웠던 일?

阿珍 : 있을 거야. 빨리 생각해봐.

月簪 : 음..있다. 제가 홍콩으로 돌아오기 전에 주차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주차장에는 차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겨우 자리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어떤 차가 나타나서 제가 주차하려는 그곳에 떡하니 주차를 하는 거에요. 저는 바로 자동차 경적을 눌렀어요. 그런 후에 "저기요. 내가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에요" 하, 그랬더니 그 나쁜  놈이 저한테 "내가 당신이 기다렸는지 아닌지 어떻게 압니까?"하면서 저는 신경도 안  쓰지 않고 주차를 해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그 사람 차 앞에 차를 갖다 대놓고, "자, 제 차를 $2000에 판매하죠. 돈이 많으면, 제 차를 치고 나가세요. 그렇지 않다면 이 자리를 나에게 양보하세요."라고 했지.

阿珍 : 와! 똑똑해! 하하!

月簪 : 결국엔, 그가 차를 빼서 갔지 뭐.

阿珍, 寶生 : 하하!

阿珍 : 캡틴 차례예요.

寶生 : 아이고, 정말 어렵다.

阿珍 : 아니에요. 언니는 阿猫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 보이는데요.

寶生 : 너 정말 짓궂다.

 

阿猫의 독백 : 비록 阿珍은 "사이보그"같은 모습을 하곤 있지만, 그녀 역시 결국에는 여자였다. 여자와 여자사이에는 천성적으로 이런 면역체가 형성되어 있나 보다. 서로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그러한 면역체들이 전부 반응을 보이며 나오니 말이다. 어떤 면에서, 阿珍은 寶生에게 상당히  무례하게 구는 것 같다.

 

阿猫 : 이번에는 제가 제일 큰 수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힘들었던 일"을 주제로 정할게요.

阿珍 : 아,  阿猫. 이렇게 빨리 끝내려고 할 필요는 없잖아요?

阿猫 : 게임인데, 즐기면 그만이죠. 똑똑한 사람은 여러명의  친구를 사귄다면서요. 저는 매우 급하게 이득을 챙기는 사람이에요. ^^

阿珍 : 좋아요. 제 수가 가장 적으니, 먼저 말하죠.

阿猫 : 좋아요.

阿珍 : 이건 거의 코메디인데요. 저의 이런 모습(괴상한 사이보그같은 차림)을 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을 거에요.

阿猫 : 쿳!

阿珍 : 한번은 병원에 가서 접수를 하러 갔죠. 그런데 간호사가 저를 보고는 바로 묻는 거에요. "선생님, 무슨 일로 오신거죠?"

月簪 : 하하!

阿珍 : 그때 간호사에게 치료하러 왔다고 말했더니, 그  간호사 아가씨가 "포경수술하러 오셨어요?"하고 묻는 거에요.

月簪 : 하하!

阿珍 : 제가 어떻게 대답했겠어요? 전 정말 진지해요.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모두 웃고 저 역시도 재미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저한테는 진짜로 상처가 됐어요. 남자와 비슷하다곤 하지만, 포경수술까지 할 일은 없는데.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에요.

阿猫 : 寶生, 네 차례야.

寶生 : 나?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이 순조로웠는데, 내가 비교적 낙관적인 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괴로웠던 일은 없었던 것 같아. 음.. 나한테 괴로웠던 일이라면, 阿猫가 아직 나한테 청혼을 안 했다는 거야. 뭐, 그에게 결혼을 하자고 조르자고 하는 말은 아니야, 우리 둘 사이는 지금도 좋으니깐.

阿猫 : 안 그래?

阿珍 : 너무 노골적이야.

寶生 : 하지만, 그가 청혼을 하지 않는 것은.. 음 추측일 뿐인데 말이야. 사실 나는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내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깐, 내가 더 나아져야지만  그가 나에게 청혼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만, 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라, 내가 나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어떤  땐 생각해보면, 괴롭기도 해, 아니야. 이게  다야. 난 말 다했어.

阿珍 : 좋아요! 2000년의 새로운 여성상이네요.

阿猫 : 에이! 운 좋게도 이 게임은 설명 없이도 대답을 할 수 있는 거였군.

阿珍 : 그건 별로 괴로운 일도 아닌걸, 더 괴로운 일을 이야기해야만 우리가 대답해 줄 수 있지.

 

阿猫의 독백 : 하! 나는 그런 문제에 별 걱정이 없지만, 阿珍이 말을 끝내자마자, 보생의 얼굴을 봤는데, 안색이 나빠졌다.

 

阿珍 : (월잠에게) 바보! 네 차례야.

月簪 : 알았어.

阿珍 : 천천히 해. 먼저 휴지 한 장 준비하고, 슬픈 이야기겠지.

月簪 : 에이 방해하지마! 제 경우에.. 가장 비참했던 때는 6년전이에요. 제가 스튜디오에서 한 남자를 알았는데, 그의 춤은 그다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자신이 어떻게 처신을 해야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었고, 그와 함께 춤을 출 때는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아주 유명해질거라고 했지요. 어느 날인가, 그가 저에게 다가와서 제 춤이 아주 좋다는 말을  하는 거 있죠, 그는 단지 그 한마디 말을 저에게 건낸것 뿐인데, 그 순간 얼마나 황홀하던지. 아! 그의 말은 정말 듣기 좋았어요.

阿珍 : 아이고, 그렇게 과장을 하니!

月簪 :그래서, 전 생각도 안 해보고 그와 함께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기로 했어요. 그는 또 저에게 매월 돈을 나눠주겠다고까지 했어요.

阿珍 : 하!

月簪 : 그렇지만,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저는 돈에 대한 관념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돈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이 없었죠. 그러던 어느 순간 전 그가 저를 이용한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때, 저희는 한 기획자에게 우리의 공연 컨셉을 팔았는데, 그는 그 돈으로 그의 차를 샀죠. 저는 그에게 그 이유를 물었어요. 돈을 가질 생각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예요.  단지 그가 왜 그랬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었죠. 그리곤 한참 후에야 저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阿珍 : 어떻게?

月簪 : 그가 저를 속인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제가 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요. 또한 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지루한 사람인지 깨달았지요. 그 사람이  저를 속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그를 좋아할 수가 있는지?

阿珍 : 너는 원래 그렇잖아. 정말 짜증난다. 가끔은 너 때문에 내가 미치겠어. 阿猫, 끝마무리 해주세요. 이렇게 정신없이 놀았는데, 과연 어떻게 게임이 끝나게 될지 궁금하네요. 빨리 이야기해주세요. 빨리요.

阿猫 : (딴청 부리면서) 이 차에 술이 많이 들어갔나보네. 하하!

阿珍 : 빨리 이야기해주세요. 빨리요.

阿猫 : 16살 전에 저희 집은 부자였어요. 아버지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형은 각각 유모와 기사, 좋은 차가 있었어요. 15살 때, 부모님은 나를 영국으로 유학을 보내주셨어요. 내가 거기서 공부시작한지 1년이 되었을 때쯤, 형이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바로 집으로 돌아오라는 거예요. 그당시, 나는 아버지의 전 재산이 한순간에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치 못했었죠. 결국엔 난 집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그때, 아버지는 나에게 한 마디 말씀도 하시질  않았죠. 혼자서 일찍 나가셔서 아주 늦게 돌아오셨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밤인가, 나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는데, 어머니는 아버지가 들어오시는 걸 보시고는 주방으로 들어가셔서 탕을 준비하시고 나오셔서  아버지가 탕을 드시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죠. 제 기억으로는 아버지가 탕을  다 드신 후에 "우리, 다음달에 이사를 가야  되요."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머니는 그 말씀을 들으신 후에,  잠시 뭔가를 생각하시고는 조그만 목소리로 "여보,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어요. 난 단지 당신이 우리 어머니와 친구들  앞에서 당신이 회사에서 짤렸다는 말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버지가 그 말씀을 들으시고는 한 말씀도 안 하시더라구. 아버지가 나처럼 방으로 돌아가셔서 혼자서 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나는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이기적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내 눈으로 직접 어머니가 어버지의 자존심을 짓밟는 걸 본 거나 마찬가지니까.

 

月簪의 독백 : 이 날의 느낌은 마치 내가 16살이었던 그 때의 저녁인 듯 했다. 배 갑판위에  앉아, 그때의 그 모르는 남자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 했다. 삶의 어느 한 순간... 결말도 없고 과거도 없고 또 미래가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대방이 들을  수 있게 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가장 진실한 감정을 전해주어, 이 낯선 사람에게 자신을  대신해 그러한 감정들을 간직하게끔 하니 말이다.

 

寶生 : 피곤해? 왜 아무말도 안 해?

阿猫 : 아냐.

寶生 : 왜 퇴원을 한 거야?

阿猫 : 그냥 퇴원하고 싶어서.

寶生 : 맞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 내가 阿John한테  전화를 하고, 네가 내 조카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네가 그곳에 가서 누구를 찾는건지 몰랐어. 月簪이 돌아왔는지도 몰랐고, 네가 그녀를 찾아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阿猫 : 그럼,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거니?

寶生 : 아니야.

阿猫 : 아니라고? 너는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했을텐데, 왜 아니라고 하는 거지?

寶生 : 너는 누구든지 만날 수 있는데, 그걸 왜 이상하다고 생각해야돼?

阿猫 : 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

寶生 : 너 방금 우리가 한 게임으로 네 머리를 완전히 씻어 버린거야? 내가 말한 것은 다 사실이 아니라는 거니? 사실 月簪이 저러고 있는 건 낭비지.

阿猫 : 뭐가 낭비라는 거야?

寶生 : 됐어. 그 애는 예쁘고, 또 춤을 추고, 남자한테 매력적이지. 하지만, 그 애는 여자를 좋아해.

阿猫 : 네 말은 그 애가 阿珍을 좋아한다는 거야?

寶生 : 당연하지. 그 애들은 벌써 12년을 함께 살았어.

阿猫 : 함께 살면 사귀는 거야?

寶生 : 그렇지 않다면, 阿珍이 왜 月簪하고 같이 미국에서 돌아왔겠니? 그리고, 아직  쓸만한 집을 月簪이 살도록 해 주었잖아.

阿猫 : 아까 月簪은 남자를 좋아했었다고 이야기했었잖아.

寶生 : 나는 여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 좀 알아. 많은 레즈비언들이 다 남자를 좋아하지. 걔네들은 남자들한테서 상처를 입은 후로,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阿猫의 독백 : 寶生의 분석과 답들은 나로 하여금 치킨집에서 닭을 자르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정말 반듯한 닭을 하나하나 자르고, 대단하게도 그 자른 것들을  함께 놓으면 다시 한마리 닭의 모양을 갖추게 하니 말이다. 아주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지만,  실상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거와 별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나는 월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고, 더군다나 방금 그녀가  자신을 속인 남자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나는 그녀가 매우 매력적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 阿猫의 가게 #

 

손님 : 실례합니다만, 하나만 여쭐게요. 제가 잡지에서 이 "소왕자"가게에서 시계를 한정수량 판매한다고 들었는데요.

阿猫 : 죄송합니다, 이미 다 팔린지 오래 되었는데요.  그 시계는 출시되자마자 매진되었습니다. 지금은 이 몇가지 디자인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몇 주 후에 새로운 디자인을 가져다 놓을 예정입니다.  연락처를 남겨놓으시면, 물건이 들어오는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손님 : 네.

JOHN : 어이, 사장!

阿猫 : 응!

JOHN : 내가 자네 장사를 방해한 건 아니겠지?

阿猫 : 이렇게 일가족이 날 만나러 왔는데 좋지! 와! 너의 두 이쁜 아이들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나? 어떻게 이렇게 자고만 있지?

媚媚 : 아빠를 닮아서 그렇죠, 먹기만 하면 자요.

阿猫 : 아, 식사하셨군요?

JOHN : 그래, 장모님하고 식사했어. 媚媚가 옷 사러 가자고 해서 왔지.

媚媚 : 어머! 당신이 사주는 것도 아니면서.. 내가 사는 거죠.

阿猫 : 그럼 맘대로 골라봐요.

媚媚 : 음.

阿猫 : 10%만 더 받을게요.^^

 

JOHN : 어제 寶生은 어디에서 너를 찾은거야?

阿猫 : 음. 寶生 조카집에서.

JOHN : 네가 어제 나한테 전화했을 때가 오후였는데.

阿猫 : 그래, 寶生이 왔을 때, 우리는 마침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어.

JOHN : 너하고 그 조카는 서로 잘 알지 못하잖아? 뭐 하느라 거기에 그렇게 오래 있었던거야?

阿猫 : 아, 식사하면서 친해졌지.

JOHN : 음, 무슨 뜻이야?

阿猫 : 아무런 뜻 없어, 다른 게 뭐 있겠어?

JOHN : 다른 뜻이 있는거 아니야?

阿猫 : 내가 뭐?

JOHN : 7년간동안 함께 했던 것이 이제 맞지 않다는 거야?

阿猫 : 서로 좋아하기 시작할 때는, 시간 같은 건 상관없지.

JOHN : 너 정말이야?

阿猫 : 정말.

JOHN : 뭐가 정말이라는거야?

阿猫 : 내가 정말로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는거야.

JOHN : 아니야, 어떻게 그렇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거야? 寶生을 열받게 하려고 작정한거니?

阿猫 : 네가 나한테 물어봤잖아.

JOHN : 하지만 그렇게 긍정적으로 대답할 필요는 없잖아. 네가 그 사람을 안지가 얼마나 됐다고?

阿猫 : 3일.